서울방송 3월 라디오개국 준비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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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방송이 다음달 라디오국 개국을 앞둔 준비에 부산하다.
지난해 정부의 방송구조개편 구도속에서 태어난 서울방송은 3월중순 라디오개국, 10월 TV개국을 목표로 하고 지금 눈앞에 다가온 라디오개국 일정에 앞서 인력충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방송은 방송국운영에 필요한 전체인원을 6백명선으로 잡고 현재 보도·편성제작·관리·기술직 1백여명을 기존 방송사와 일간지등에서 특채로 뽑아놓은 상태다.
특히 라디오개국을 위한 보도·제작과 편성등의 최소인원 50여명중 최근 보도국을 주축으로 채워진 중심부서 인원을 뺀 나머지도 순조롭게 충원되고 있어 이달말이면 라디오쪽 인력확보가 대충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3월초 개국예정이였으나 상업방송으로서의 방향설정, 기자재도입등 시설설치에 중점을 둔데다 특채요원 평가작업에 시간이 걸려 상대적으로 인력충원이 늦춰짐으로써 개국이 다소 늦어진 셈이다.
충원내용을 보면 관심대상인 보도국의 경우 부장·차장급의 상당수가 KBS출신들로 채워졌다. 라디오개국 이후에는 TV쪽의 본격적인 충원이 시작되어 예상했던 대로 KBS· MBC는 물론 기독교· 평화· 불교방송등에 까지 적지않은 영향을 끼질 것으로 보인다.
오자마자 바로 일할 수 있도록 이달말 내지 다음달초 일반관리직을 위주로 제작·기술분야까지 경력직사원을 공채하고 신입사원선발은 특채인원과의 형평을 고려, 라디오개국 이후로 늦춘다는게 서울방송측의 복안이다.
태영건물을 방송국으로 바꾸는 작업도 큰 무리없이 진행돼 입주업체들의 임대기한이 끝나는 다음달초까지 모든 사무실을 비울 계획이며 3층전체를 뉴스센터로 사용키위한 작업도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현재까지 문체라면 KBS측의 송신소 임대사용건.
KBS개봉송신소에서 송출되는 라디오서울의 주파수를 받게돼 있어 양측은 송신소임대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공영방송인 KBS가 상업방송인 서울방송측에 송신소를 임대하는 것은 방송의 공정성 차원등에서 부당하다』는 KBS노조의 주장이 만만찮으나 서울방송측은 낙관적인 견해를 갖고있다.
어느정도 어려움은 있겠지만 별도의 송신소를 마련하기 전까지는 KBS측의 협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김기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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