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대학가는길] 사회 현안 미리 입장 정리 … 자신있게 말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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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학년도 입시에서 구술면접 고사는 수시모집뿐 아니라 정시모집에서도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서울대처럼 수능 표준점수를 일정한 비율로 낮춰 적용한 대학의 대학별 고사가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 지원자끼리 학생부.수능 성적이 비슷하면 최종 합격자는 논술이나 구술면접 고사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대학 합격을 목표로 한다면 구술면접 고사에 남다른 준비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교육대학도 구술면접을 5~10%씩 반영하고 있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구술면접 고사의 최근 출제 경향과 대비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영어지문도 활용=구술면접 고사는 크게 인성.가치관.사회의식 등을 평가하는 기본 소양평가와 전공 적합성이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전공 적성 평가로 나뉜다. 대학마다 반영 비율,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우선 지망하는 대학의 요강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최근의 구술면접 고사는 심층 면접의 형식으로서 시험 시간이 길어지고 문제 내용도 한층 복잡한 경우가 많다. 인문계열의 경우 영어 지문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고, 시사성이 있는 문제나 전공 관련 문제의 비중이 크다.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과 과학 분야의 심화된 지식이나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다.

인문계, 제시문 파악 관건=인문계 구술고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다.

지난해 서울대 경영대의 경우 영어제시문이 어려워 학생 10% 정도만 제시문을 해석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제시문만 정확히 파악해도 합격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기출 제시문과 비슷한 유형의 제시문을 많이 읽고 분석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사회과학적 지식과 통합한 문제도 늘고 있다.

자연계, 쉽게 설명해야=자연계 구술고사는 우선 주어진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구술고사에서 출제되는 문제는 대개 수능보다 어렵고 교과서에 없는 내용인 경우도 있다.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문제풀이 연습이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정답을 얻어도 풀이과정을 말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구술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친구나 가족을 대상으로 실제 상황과 같이 연습해 두면 질문에 당황하거나 답변이 장황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도움말=종로학원,유레카논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동북고 강현식 교사

정리=김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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