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는 TV 보여드릴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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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뷰티 전문 프로그램 '겟 잇 뷰티' 진행자 공현주·피현정
케이블 TV가 심상치 않다. 공중파보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대거 늘리고 있다. 특히 여성전문 채널의 약진은 주목할 만하다. 생생한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정보가 넘쳐난다. 요즘은 뷰티 전문 프로그램까지 가세했다. 다이어트와 체형변신 프로그램 일색이던 뷰티 분야에 '겟 잇 뷰티'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주간 뷰티정보를 요약 정리해 30분 남짓 소개한다. 빠른 진행이 특징인 이 프로그램은 TV로 보는 잡지가 컨셉트다. 왜 '겟 잇 뷰티'인가? 두 명의 진행자가 그 이유를 말한다.

"기존의 뷰티 프로그램은 전문가가 게스트 역할을 했죠. 겟 잇 뷰티는 프로그램 기획에서 진행까지 뷰티 전문가가 관여합니다. 이제 겉핥기식 정보론 버틸 수 없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내고 진행까지 맡고 있는 피현정 씨의 말이다. 그는 한국 여성들의 미용에 관한 관심과 노력은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지만 전문정보는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앞으로 대중 뿐 아니라 유행을 앞서가는 트렌드세터들까지 만족시키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때문일까. 프로그램의 호흡은 무척 빠르다. 매주 한가지 트렌드를 MC가 직접 경험해보고, 그 과정을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아내는가 하면, 호기심의 대상인 유명인사들의 뷰티와 패션 정보가 낱낱이 공개된다. 매주 주제를 정해 베스트·워스트를 가려내는 코너는 벌써 화제다. 스키니진이 잘 어울리는 다리를 가진 연예인, 가슴골이 아름다운 연예인 등 주제마다 뷰티가 중심에 있다.
"겟 잇 뷰티는 뷰티의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에요. 매주 제가 예쁘게 변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따라할 수 있는 친절한 정보를 제공하죠. 유명인사들의 뷰티 노하우 역시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전문가를 통해 그 과정을 재현해요." 뷰티 아이콘이자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고 있는 공현주는 겟 잇 뷰티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지금 잡지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뷰티 정보들과 기자들에게만 앞서 공개되는 론칭행사 현장 구석구석을 카메라가 담는다.

어떻게 하면 예뻐질 수 있나 물었다. 너무나 교과서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건강에 대해 늘 고민해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알레르기로 고생해 운동할 때도 공기 좋은 곳을 찾아가서 하고 술·담배 등 나쁜 건 멀리하죠."(공현주) "예전엔 레이저나 박피를 받았지만 지금은 하지 않아요. 인위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것들을 피하죠. 대신 피부가 근본부터 건강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마사지를 받고, 꾸준히 운동을 하고, 천연 화장품을 사용하죠."(피현정)

프리미엄 조세경 기자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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