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도박·클래식콘서트… '별난 비행기' 속속 등장

중앙일보

입력

세계 주요 항공사들이 고유가와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튀는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내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독일 항공사 '스민트에어(Smintair)'는 사상 최초로 흡연 전용 비행기를 띄운다. 주식 중개인 출신인 이 항공사 사장 알렉산더 쇼프만(55)씨는 이용료는 비싸면서 담배도 못 피우게 하는 비행기 운행에 화가 나 아예 흡연 비행기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 비행기는 1등석과 비즈니스석만 있는 고급형으로 운항하며, 탑승객에게 쿠바산 시가를 제공한다. 좌석마다 대형 재떨이도 갖췄다.

내년 중반쯤 '카지노 비행기'도 뜬다. 저가 유럽항공사 '라이언에어(Ryanair)'가 온라인 도박업체인 '잭팟조이(jackpotjoy. com)'사와 공동으로 기내 온라인 도박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아랍에미레이트(Emirates) 항공사 승객들은 긴 비행 시간 동안 친구와 전화로 수다를 떨며 지루함을 잊을 수 있게 된다. 기내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 이 항공사는 2700만 달러를 들여 휴대전화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문자 메시지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승객이 원한다면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비행기에 동승시킨다. 스페인 저가 항공사 뷰랭(vueling)은 최근 항공기 내에서 현악 4중주의 연주를 몇 차례 선보였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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