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섹 "초고층 빌딩이 경제위기 부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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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초고층 빌딩 건설과 경제위기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매일경제가 1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은 10일 블룸버그통신 칼럼에서 인류의 초고층 빌딩에 대한 열망이 경제위기의 전조가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페섹은 고대 바벨탑을 비롯해 1997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페트로나스타워, 1974년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 1930년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등을 예로 들면서 이처럼 주장했다.

현재 세계 초고층 빌딩은 2004년에 지어진 대만 타이베이 파이낸셜 센터(일명 101 빌딩)도 '초고층 빌딩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해에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암살 위기를 모면한 것. 각국은 초고층 빌딩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두바이에서는 101 빌딩을 뛰어넘는 2300피트 높이의 부르주 두바이가 있고, 중국 상하이국제금융센터, 한국 국제비즈니스센터가 지어지고 있다.

그는 내년에 미국의 달러화 폭락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인플레이션, 고유가라는 리스크 외에도 북한과 이란, 이라크 등 지정학적 위험 등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경제 안정을 바란다면 '초고층 빌딩의 저주'를 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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