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2명 강간 살해범 긴급체포

중앙일보

입력

강원도 홍천경찰서는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여대생 등 2명을 성폭행한 후 살해한 혐의 (강간살인)로 金모(21.홍천읍)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9시쯤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된 전모(20.N전문대 2년.홍천읍)씨를 만나 춘천에서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오후 11시50분쯤 홍천강변 주차장에서 성폭행했다.金씨는 전씨가 반항하자 목을 졸라 살해해 17일 새벽 2시쯤 홍천군 북방면 성동리 농로 다리 아래에 버린 후 이날 오후 10시쯤 사체를 버린 장소로 돌아와 신나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다. 金씨는 또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대 초반 여성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가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전씨의 휴대폰 통화내역을 통해 金씨와 접촉한 사실을 밝혀내고 행적을 조사, 金씨가 빌렸던 승용차에서 전씨의 진주목걸이 등을 발견해 5일 밤 매형집에 숨어있던 金씨를 붙잡아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도록 불에 탄 20대 초반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金씨의 여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춘천=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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