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년 "한풀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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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대우증권은 동아생명 올려
김택수(김택수) 강희찬(강희찬)의 대우증권이 유남규(유남규) 안재형(안재형)이 버틴 동아생명을 물리쳐 첫 승리를 거뒀고 대한항공은 5년만에 제일모직을 격파하는 개가를 올렸다.
1일 문화체육관에서 개막된 제6회 탁구 최강전 1차대회 단체전 남자부 리그에서 대우증권은 김택수·강희찬이 각각 단식에 이어함께 조를 이뤄 출전한 복식에서 승리, 유남규가 분전한 동아생명을 3-1로 제압했다.
제일합섬도 박지현(박지현) 박창익(박창익)의 활약으로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첫승리를 안았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전력이 고른 대한항공이 3시간30분에 걸친 대접전 끝에 86년 실업 연맹전 이후 5년만에 제일모직을 격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지난달 대표 선발전에서 현정화(현정화·한국화장품)를 꺾은바 있는 김연숙(김연숙) 이팀의 주전이지만 제일모직에 약한점을 들어 신예 김민균(김민균)으로 대치한것이 주효, 귀중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올해 명지여고를 졸업, 대한항공에 입단하는 김민균은 단신(1m54cm)에도 불구, 2-2의 팽팽한 균형상황에서 대담한 스매싱과 강한 드라이브로 제일모직의 이미옥(이미옥)을 압도, 주목을 끌었다.
한편 탁구의 저변 인구확대 등 탁구붐 조성을 위해 기획된 최강전은 이같은 취지와는 걸맞지 않게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테이블(1번)위를 적셔 경기가 중단되는 소동을 빚었다.
제일합섬 박지현과 상무 문규민(문규민)의 오전경기가 테이블 위에 떨어진 물을 닦느라 자주 끊겼고 대한항공과 제일모직의 오후경기는 결국 중간에 3번 테이블로 바꿔 진행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또 선수나 팀을 식별할 수 있는 안내표지가 선수 배번외에는 전혀없어 스탠드의 관중들이 대전팀과 경기 진행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는 등 팬서비스를 외면한 행사라는 불만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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