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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폭탄테러 각국 확산/아테네 미 은행에 대 전차포 폭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앙카라·마르세유등서도 발생
【이스탄불·앙카라 로이터·AP=연합】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성전촉구」로 세계각국이 테러에 대한 경계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미국 및 다국적군 파견국에 대한 각종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28일 오전 아테네 중심가에 위치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뱅크에서 폭탄이 터져 건물 일부가 파괴됐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아테네 경찰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무실이 들어있는 2층건물에 대전차포가 발사돼 건물이 부서지고 인근 건물이 피해를 보았다.
신문보도들은 대전차포 발사에 사용하는 플래스틱발사기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건물 맞은 편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7일오전 터키의 앙카라 중심가에 위치한 일본항공(JAL)과 에어 프랑스 사무실 밖에서 폭탄 2개가 터져 사무실유리창이 박살나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터키의 반관영 아나톨리안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보안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이날 폭발로 인근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항공사 사무소도 다소 파손됐다고 전했다.
한편 좌익지하단체인 데브솔은 사건직후 앙카라의 한 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폭탄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프랑스 마르세유시에 있는 아랍이민자문화원에서도 사제폭탄 1개가 터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또 26일 오후 터키남부 아다나시의 미 영사관 밖에서도 폭탄이 터져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편 날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전시위가 미국등에서 대규모로 벌어졌다.
26일 로스앤젤레스 시청앞 광장에서는 1만5천명의 반전시위대가 전쟁중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같은날 샌프란시스코 3만여명,워싱턴 7만5천여명이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독일에서도 같은 날 「독일평화운동」이 주도하는 반전시위가 20여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본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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