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A형 독감 오열에 근육통"동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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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상해A형 독감이 계속 기승을 부러 우리몸을 한층 움츠리게 하고 있다.
이번 독감의 병원체인 이해A형 바이러스는 지난 87년 중국의 상해에서 첫 발견된 이래 국내에서는 지난 89년 처음 검출됐다. 이 바이러스는 B형이나 C형에 비해 훨씬 변성이 강해 심한 증세를 일으키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연세대의대 김성규 박사(내과)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의 잠복기를 거쳐 오한과 함께 심한 기침·고열은 물론 뼛속까지 쑤시는 근육통 증세까지 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보통의 감기는 열이 심해도 섭씨 37∼38도에 그치나 이번 독감은 섭씨 38도 이상 오르고 어린이나 허약 자의 경우 40도까지 이르는 수가 많아 아기는 경기를 일으키고 때로는 구토증세도 동반한다.
감염경로는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 등으로 공기 중에 확산된 바이러스가 주변에 있던 사람의 상 기도를 통해 들어와 점막 등의 부위에서 증식, 혈액을 타고 온몸에 퍼지는 것.
따라서 우선 환자나 사람이 많은곳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며 외출했다가 귀가 후는 양치질을 하고 손을 씻는 등 청결히 하는 게 좋다.
근육통까지 생기는 원인은A형 바이러스가 생산해내는 강한 세포독성 때문으로 심장병·간 질환·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 자나 허약 자·어린이 등은 이때 증세가 더 심해진다.
고려법원의 김동혁 박사(소아과)는 『독감은 일단 발병됐다하면 특효약이 없어 과음과 과로를 피해 휴식하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며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약을 먹는 등 대증요법을 취하는 수밖에 없다.
아스피린 등을 주성분으로 한 각종 감기 약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효과정도가 있다. 과음과 과로는 몸의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바이러스항원에 대한저항력을 떨어뜨린다.
김 박사는 『정상인의 경우몸조리를 잘 하면 대개 7∼10일 정도 앓고 난 뒤 회복되나 더 오래 지속되면 기관지염·폐렴 등의 합병증이 우려되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개의 병원에 준비돼 있는 예방백신은 항체생성 률이 70∼80%정도고 효과지속시간은 6개월이나 접종 후 1개월 후에 효과가 나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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