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 넘는 스위스 손목시계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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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스위스에서 한개에 1백만 스위스프랑 (약5억5천만원) 짜리 손목시계가 등장해 소비자는 물론 업계관계자를 경악 시키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간 고급화 노선으로 완전히 되살아난 스위스 시계산업의 부흥을 이야기하는 「구극의 작품」으로까지 평가되고 있다.
스위스 로잔교외에 있는 고급시계 전문메이커인 프랭뱅사가 만든 이 시계는 보석등의 치강으로 값을 올린게 아니고 캘린더·스톱워치·차임벨등의 기능을 모두 기계식으로 실현한것.
기계식이면서도 갤린더는 윤년을 자동으로 보정하고 차임벨은 15분마다 다른 소리를 낼수있는 고도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때문에 부품수는 6백76개에 달해 이를 조립하는 작업은 가위 「마이크로의세계」 여서 내노라하는 장인들이 있는 이 회사에서도 이 시계를 조립하는 사람은 단 4명뿐이다.
동사는 올해 6개,92년10개,93년14개등 모두 30개를 생산할 계획인데 이미 예약은 모두 끝났다는것.
○…일본최대의 제일권업은행이 2개로 나뉘어져있던 인사부를 올봄을 기해 하나로 통합키로했다.
제일 권업이 올해 합정 2O주년을 맞아서야 인사부 통합을 결정한 것은 은행간의 합병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반증하는 것.
제일 권업은 지난 71년 제일 은행과 일본권업이 합병,설립한 이래「합병으로 인사가 불공정하게 이뤄진다는 비판을 막는다」는 이유로 인사1부와 2부로 나뉘어 인사관리를 해왔다.
현재 1부는 채용 및 인사전반을,2부는 복리후생 등을 담당하고 있지만 양목 부장은 제일 계와 권은계가 각각 나눠맡아 양항 출신자의 인사를 사실상 책임져왔다.
경영수뇌부는 현재처럼「2개의 인사부가 계속되는 한인사의 경직성은 더해가고 냉엄한 경영환경을 이겨낼수 없다」고 판단, 인사부 일원화를 결정케된 것.
제일 권업에는 합법전에 입사한 남자행원이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는데 앞으로5∼6년후면 합병후 입행자가 본점 부장급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따라서 이 시점이 되면 어차피 2개의 인사부는 필요치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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