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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회루 연못, 400년만에 배 '둥~실'

중앙일보

입력

경회루(국보 224호) 연못인 경회지(慶會池)에 400여년만에 배가 뜬다고 조선일보가 5일 보도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국 사신 환영 등 잔치를 위해 띄웠던 배는 선조 28년(1595년) 6월 15일을 마지막으로 자취를 감췄다.

문화재청은 4일 "빠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경회지에 배를 띄울 예정"이라며 "현재 배를 제작 중에 있다"고 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성래 경복궁 관리소장은 "관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1차 목표는 경회지 수질 보존"이라고 했다. 조선시대와는 달리 물이 고인 상태가 된 경회지에 낙엽이나 꽃가루 등 부유물이 떨어지면 연못가에서 뜰채로 건져내는 것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 앞으로는 배를 띄워 부유물을 건져낼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경회루에 띄울 배를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린 동궐도에 등장하는 배 3척을 기준으로 만들기로 했다. 길이 7m, 폭 1.8m. 문화재청은 관객의 반응이 좋으면 창덕궁이나 창경궁 등 다른 궁궐에도 배를 띄우기로 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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