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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건강] 임플란트를 1시간 만에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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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야 이틀, 보통 일주일 이상 걸리는 임플란트 시술을 한 시간 만에 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대학병원과 일부 개원가에 들어와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최근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이동환.홍종락 교수)는 컴퓨터상으로 모의수술을 하고 정밀유도장치를 통해 임플란트를 이식하는 '3차원 CT 이용 첨단 임플란트' 시술법을 도입,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소개했다.

또 개원가에선 임플란트 전문 신치과(원장 신태운)가 한 시간 내에 치아를 심고 음식을 씹을 수 있는 노벨가이드라는 임플란트 기법을 들여와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방법의 특징은 3차원 입체영상을 얻어 시술 전 잇몸 절개 없이 이상적인 매식자리를 찾아준다는 점. 우선 시술 전 3차원 CT를 촬영해 뼈와 잇몸, 그리고 보철물의 모양을 입체적으로 컴퓨터로 재현한다(사진). 또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설정된 위치에 드릴과 임플란트 유도장치를 이용해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다.

홍 교수는 "가장 큰 장점은 절개를 하지 않고 임플란트를 심는 것"이라며 "특히 일반적인 보철 술식 과정이 생략돼 치료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환자는 한 시간 이내에 수술부터 보철물 장착까지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시술대상자는 한정된다. 가장 효과를 보는 사람은 치아가 거의 없는 환자들이다.

신 원장은 "무치악 또는 고혈압.당뇨병이 있어 장시간 시술이 힘든 환자에게 적용한다"며 "잇몸뼈가 부실하거나 젊은 사람은 대상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시술법은 2005년 말 유럽과 미국에서 처음 시행됐고, 아시아에선 우리나라가 홍콩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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