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음식점 종업원 숙소 불/10대 자매등 네명 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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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3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장교동 22 오씨네식당(주인 오복형·48) 3층 숙소에서 원인 모를 불이나 잠자던 김귀덕양(19)등 여종업원 2명과 전날밤 놀러온 김양의 여동생·여자친구 등 4명이 불에타 숨졌다.
불을 처음 본 인근 유통빌딩 관리인 임인순씨(58)는 『갑자기 여자들의 비명이 나 식당 건물쪽으로 달려가 보니 3층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숨진 김양등은 연기가 심하게 나자 이를 피하려한듯 3명은 유리창쪽에,나머지 1명은 출입구쪽에 쓰러진채 숨져 있었다.
이 불로 건물 3층 내부 30여평이 전소되는 등 5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난 3층은 낮에는 단체손님을 주로 받는 연회장으로 사용돼 왔으며 밤에는 종업원 숙소로 이용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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