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아령·후프 이용 보다 재미있게"-기구 에어로빅 개발한 안무가 손혜숙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기구에어로빅은 신체의 부분 부분에 강한 임팩트를 주어 빠르게 균형을 찾게 해주는 운동입니다. 단순한 몸 동작보다 훨씬 흥미롭고 율동도 경쾌해 활력을 쉽게 북돋워줍니다.』
줄·아령·후프 등 간단한 소도구를 곁들여 신종에어로빅을 창안한 에어로빅 안무가 손혜숙씨(30). 그녀는 올 여름 내한한 체조여왕 코마네치에게 에어로빅을 가르치는 등 이미 널리 알려진 국내 정상급 에어로빅안무가다.
인천대·경원대·경찰대·삼성용인연수원 등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국내 5백여 에어로빅체육관 트레이너들을 위해 새로운 작품을 개발, 선보이기도 한다. 그가 올 한해동안 발표한 작품만도 펑크에어로빅을 비롯해, 10여 가지나 된다.
『에어로빅은 각자가 몸에 맞게 30분쯤 몸을 푼 뒤 다시 30분간 음악에 맞춰 즐기면 건강 뿐만 아니라 생활도 활력에 차게됩니다.』
침이 마르게 에어로빅 예찬론을 펴는 그가 요즘 심취해있는 것은 에어로빅의「피트니스」화.
미국등 선진국의 경우 에어로빅은 여성들의 몸매 가꾸기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남녀구별 없이 그 사람의 건강과 체형, 체질에 알 맞는 운동을 하도록 이끌어 준다는 것. 따라서 그는 보급된 지 20년 가까이된 국내 에어로빅도 보다 과학화·의학화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고교에서 리듬체조선수로 활약하고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한 그는 86년 미국에 유학, 뉴욕에서 체조스타 미키 윌리엄스·오스틴 데니스의 문하에 들어가 에어로빅으로 전향한 게 오늘의 계기가 됐다.<글 배유현 기자 사진 김진석>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