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尹, 돌아오지 못할 강 건넜다…가장 비겁·추악한 거부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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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허은아 후보가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며 "가장 비겁하고 추악한 거부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연루된 의혹이 짙은 특검을 거부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비겁한 거부권이자, 스무살 해병대 병사 사망 사건과 관련된 특검을 거부한 측면에서 가장 추악한 거부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채상병특검법의 국회 재표결과 관련해 "우리가 기댈 정치적 방법은 국민의힘에 남아 있을지 모를 양심"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안보와 국방을 중시하는 정당이라면 해병대 병사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에도 가장 적극적이어야 정상"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21대 국회 임기가 마지막 일주일 남았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마지막 양심에 호소한다"며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생각으로 보수 정당의 가치를 돌아보면서 채상병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져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소속 21대 국회의원 113명을 일일이 호명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양심을 움직일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허 대표는 "여러분이 줄곧 말씀해오셨던 보수의 가치, 국방과 안보의 절대적 가치를 돌아보시기 바란다"며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시 찬성표를 던져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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