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위기' 성심당, 정부 나서나…유인촌 직접 찾아가 건넨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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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성심당의 대전역점을 찾아 임영진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성심당의 대전역점을 찾아 임영진 대표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의 대전역점 월세 인상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유인촌 장관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언급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1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 참석에 앞서 성심당 대전역점을 방문해 임영진 대표와 대화했다.

문체부는 유 장관이 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 관광자원으로서의 성심당의 의미와 역할, 대전역점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각 지역의 노포들이 문화 관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전의 성심당이 바로 그런 곳”이라며 "문체부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성심당은 2012년 11월 대전역점을 냈고, 2019년 역사 2층에 위치한 300㎡ 규모의 현재 자리로 이전했으며, 매달 약 1억원의 임대차 수수료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내 왔다.

성심당 대전역점과 코레일 간의 임대차 계약은 지난달 만료된 상황이다.

코레일유통은 해당 매장의 사업자를 구하기 위해 경쟁입찰을 진행 중인데, 지난달 공고문에서는 월 수수료를 4억41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규정에 따라 성심당의 월평균 매출액인 25억9800만원에 최소 수수료율 17%를 적용한 액수지만, 기존 수수료와 비교하면 4배 이상 오른 금액이다.

결국 경매가 두 차례 유찰돼 현재 책정된 월 수수료는 3억5300만원이다.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찐빵집으로 시작한 빵집으로,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문화 명소로 인정받아 문체부가 주관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으며, 로컬100 가운데 3곳에 주어지는 ‘지역문화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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