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오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달 2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600㎜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후 25일 만의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10분쯤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일 당국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와 관련 NHK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것은 단거리로, 이미 낙하해 일본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의 도발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새로 개량 및 개발한 무기들이 ‘대남용’이라고 공언한 뒤 단행됐다.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담화를 발표하고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의 전술무기들은 오직 한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들”이라면서 “그것은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전날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상대로 한 미국과 동맹국의 군사적 도발 행동에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