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구글 새 검색AI 등장에 NYT·WSJ 긴장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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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에디터 노트.

에디터 노트.

인공지능(AI) 기술이 일상 깊숙이 들어올 채비를 마쳤습니다. 오픈AI가 지난 13일 실시간으로 보고, 듣고, 말하는 새 AI 모델 ‘GPT-4o’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구글이 AI모델 ‘제미나이’를 자사 제품 전반에 적용하는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구글은 14일 연례개발자회의에서 최신 AI모델 ‘제미나이 1.5프로’, ‘제미나이 1.5 플래시’ 등을 소개하면서 기술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구글 포토에 탑재된 제미나이에 ‘딸이 언제 수영을 시작했지?’라고 물으면 초창기 수영장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주는 식입니다. 이젠 사진첩을 일일이 뒤질 필요가 없어지게 되는 겁니다.

자녀의 학교에서 온 모든 이메일 본문과 첨부파일까지 분석해 핵심을 요약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기능은 이르면 올여름 출시됩니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배우고 대화할 수 있는 미래형 AI 에이전트인 ‘프로젝트 아스트라’ 기술도 선보였습니다.

구글의 대표 상품, 검색 방식도 바뀝니다. ‘AI 오버뷰’로 명명된 AI검색은 검색창에 구체적인 질문을 적으면 방대한 정보를 추려서 꼭 필요한 답변을 내놓습니다. 기존에는 답이 될만한 언론 기사나 보고서·웹사이트 링크를 열거했다면, 이제는 요약 답변을 최상단에 띄울 거라고 합니다.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구글 검색을 타고 원본 출처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현저히 줄어들 것을 걱정합니다. 정보를 제공하는 원천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하는 거죠.

빅테크들이 손에 잡히는 AI 기술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AI시대가 성큼 다가온 듯합니다. 국내 검색 시장 1위 네이버가 이 파도를 넘을 수 있을까요. 국내 기술 기업들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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