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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첫 부처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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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9호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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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월출산 마애여래좌상이 아침 안개와 신록 사이로 얼굴을 드러냅니다. 2시간 남짓 산길을 걸어야 만나는 마애여래좌상은 통일신라 시대 때 만들어졌으며 우리나라 국보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해발 600m 높이에서 1000여 년 긴 시간 동안 산 아래 속세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영암군과 월출산국립공원은 편도 5㎞의 ‘하늘 아래 첫 부처길’을 개통했는데 땅에서 가장 멀고,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마애여래좌상을 등산객들이 보다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과 거리에 오색 찬연한 연등이 불을 밝혔지만, 마애여래좌상이 있는 산 중턱엔 하늘과 바람과 나무뿐입니다. 올해 봉축표어처럼 남은 한해 모든 중생에게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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