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출렁이는 종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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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본선 16강전〉 ○ 딩하오 9단 ● 김승진 4단

장면 10

장면 10

장면⑩=종반은 땀으로 끈적끈적한 법이다. 보통은 한두 집을 놓고 쫓고 쫓기는 시간이 이어진다. 그걸 반복하다 보면 문득 승부에 회의마저 느껴진다고 한다. 이 판은 화끈하다. 딩하오가 백1로 중앙을 중시하자 김승진은 흑2로 따낸다. 이 두 점은 크다. 차이가 쓱 좁혀졌다. 딩하오는 침착한 기사다. 최근 급속히 떠올라 세계대회에서 우승했고 이 대국이 치러질 때 중국 랭킹 1위였다(지금은 4위). 그러나 이날은 감정의 기복을 드러냈다.

AI의 계산

AI의 계산

◆AI의 계산=AI는 백1로 잡는 게 낫다고 한다. 다만 흑2의 한 방을 당해야 한다(딩하오는 이렇게 중앙 흑집이 커지는 게 싫었다). 다시 흑4도 당하게 되는데 AI는 놀랍게도 이 장면에서 손을 빼 백5를 두라고 한다. 그리고는 이런 계산서를 내민다. 백 4집반 우세. 승률 95%.

실전 진행

실전 진행

◆실전 진행=실전은 백1, 3으로 넘고 흑4로 벌렸다. 이때 백7로 짚은 수. AI는 이 수를 큰 실수로 단정한다. 12의 자리가 큰 곳이다. 백은 이곳부터 두면 2~3집 우세를 유지한다. 백7은 바로 그곳에 흑돌을 자연스럽게 오게 만들었으니 악수다. 종반이 출렁인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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