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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가기 편해진다”…세종시~오송역 ‘2칸 버스’ 운행

중앙일보

입력

세종시 굴절버스. 중앙포토

세종시 굴절버스. 중앙포토

세종~오송역 BRT 전기 굴절버스 투입 

세종시 도심만 순환하던 ‘2칸 버스’가 충북 청주 KTX오송역까지 운행한다.

9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국적 교통 명물인 대용량 전기 굴절버스를 오는 11일부터 세종버스터미널~오송역 구간에 투입한다. 굴절버스 4대가 하루에 왕복 40회 운행한다. 이 버스는 버스 2대를 연결한 것과 비슷한 형태로, 탑승 인원도 일반버스의 2배다. 탑승 정원은 76명, 좌석 45개를 갖췄다. 굴절버스 길이는 18m로 일반버스(11~14m)보다 훨씬 길다.

이주열 세종시 교통과 사무관은 “출퇴근 시간에 오송역에서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사람이 많아, 승객을 더 태울 수 있는 굴절버스를 투입하게 됐다”며 “굴절버스가 길어서 시범 운행을 통해 반환 지점인 오송역 환승센터 곡선 지점 통과 여부를 점검했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2칸 버스가 달리는 코스를 간선급행버스(BRT) ‘B6’로 정했다. 현재 B2노선(대전 반석역~세종터미널~오송역) 가운데 정부청사 승객이 많은 북쪽 구간(세종~오송역)을 분리 신설한 것이다.

앞서 2022년 11월 14일부터는 '오송역~행복도시~대전역(총 길이 53km)' 구간에 '2층 BRT(노선번호 B1)'가 투입됐다.

이에 따라 B2노선은 기존에 하루 133회 운행에서 121회로 줄었다. 다만 신설 B6노선과 B2노선의 세종터미널~오송역 구간 운행 횟수를 더하면 하루 161회로 이전보다 21% 늘어나게 된다. 새 노선에 투입한 전기 굴절버스는 원래 세종시 내부순환 BRT인 ‘BO’ 노선에만 운행됐다. 2020년 1월 도입한 B0 노선은 굴절버스 10대가 하루 97회 운행 중이다.

세종시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전경.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순환 버스, 97회→112회 증차 

이주열 사무관은 “순환노선을 달렸던 굴절버스 2대와 예비로 갖고 있던 굴절버스 2대를 B6 노선에 투입했다”며 “이번 주말부터 B0노선엔 굴절버스 8대와 일반버스 4대를 합해 총 12대를 운행한다”고 말했다. 일반버스가 증차 되면서 세종시 순환노선은 운행 횟수가 하루 112회로 늘고, 배차 간격은 기존 10~36분에서 4~15분으로 단축된다. 세종시 측은 도심 생활권 확대와 아파트 단지 입주민 교통편의를 위해 순환버스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종시가 운행하는 BRT 노선 중 B0·B2·B4(대전 반석역 ~행복도시 금강 남쪽~오송역) 등 3개 노선은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전체 운행 횟수를 평일처럼 유지한다. 이두희 세종시 건설교통국장은 “이번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 개편으로 바쁜 출퇴근 시간대에 시민들이 쾌적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운행 상황을 점검해 시내버스 이용 활성화와 대중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노선 운영 개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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