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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랜드마크 1위…외국인은 '광화문광장' 서울시민은 '이곳'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휴일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저녁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휴일을 즐기고 있다. 뉴스1

서울의 랜드마크가 어디냐는 질문에 서울 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가장 많이 꼽았다.

서울시는 총 2만 가구(15세 이상 가구원 3만5881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3년 서울 서베이'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를 묻는 항목(복수 응답)에는 48.3%가 한강을 꼽았다. 이어 광화문광장(36.1%), 고궁(32.3%), N서울타워(17.2%)가 2∼4위를 차지했다. 한강은 2010년 같은 조사에서는 4위였다가 13년 만에 1위로 올라섰다. 당시 1위였던 고궁은 두 계단 하락했다.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45.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고궁(41.4%), 동대문디자인플라자(25.6%), 한강(23.1%) 순이었다.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초여름 날씨를 보인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스1

시민들은 여가 생활의 중요성에는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여가보다는 일에 더 집중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30대(47.9%)와 40대(47.3%)에서 40%대 후반을 기록했으며, 50대(39.2%)에서는 40%를 밑돌았다.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일과 여가 생활 간 균형을 묻는 질문에는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는 응답이(35.3%)이 가장 많았다.

서울시민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은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또 시민 3명 중 2명(68.6%)은 수변 공간을 포함한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권' 하천에서는 친목과 취식, '동북권'에서는 달리기·체조 등 맨손 운동, '서북·서남·동남권'에서는 자전거 타기 등 권역별로 즐기는 운동의 특징이 달랐다.

도보 15분 이내 공원·숲 등 녹지환경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51.6%로 지난 2021년(46.1%)보다 다소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녹지환경 만족도 점수도 6.31점으로 지난 2021년 5.99점과 비교해 올랐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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