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등 한겨울 군것질감 "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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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방학이 시작되면서 가정에서 이런저런 간식거리를 찾게되는 때가 되었다.
요즘 시장에는 고구마·밤·땅콩 등이 이맘때 좋은 군것질감으로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건포도·아몬드 등 수입농산물들도 곳곳에 선보여 눈길을 끈다.
더 이상 국산인지, 수입품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흔하게 판매되는 이들 수입농산물은 수입자유화에 따른 업자들간의 경쟁적 도입으로 몇 년 새 가격도 크게 내렸다.
미국산 아몬드의 경우 수입초기만 해도 kg당 1만원이상 가던 게 작년쯤부터 4천∼5천 원 (25일 경동시장 소매 4천원)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역시 미국산에 거의 전량 의존하고 있는 건포도도 요즘 근당(4백g)2천∼2천5백원이면 산다.
대부분 필리핀에서 수입되는 바나나튀김도 근당 2천5백원선으로 부담 없이 찾는 주부들이 많다는 것.
일부 수입물량과 국산이 함께 거래되는 마마콩은 근당 2천원선.
국산인 당근·생강 가공품은 근당 2천5백원 내외에 판매되며 옥수수튀김은 1천5백원선.
한편 요즘 많이 나가는 땅콩은 kg당 6천원선(국산 볶은 것 기준)으로 많이 올라있으며 밤은 kg당 2천원선이 보통.
고구마의 경우 4초 관 당 2천6백원선(25일 경동시장 소매)이고 한동안 한 관에 7천원대까지 크게 올랐던 감자는 최근 제주도 햇감자 출하에 따라 5천6백원선에 내려 거래되고있다.

<4백g 2천원>
한겨울에 딸기가 심심치않게 선보이고 있다.
요즘 나오는 것은 경상도 일대에서 시설 재배된 것들로 한동안 푸근했던 날씨 탓에 예년보다 출하시기가 20일 이상 앞당겨졌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얘기.
점차 출하량이 늘면서 시세도 다소 내림세를 보여 26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의 도매경락 가는 4천∼4천2백원선(2kg상자 당)으로 출하 초인 지난달 중순께의 4천5백∼5천5백원선을 밑돌고 있다.
주택가 주변의 소매시세도 4백g 남짓한 포장 당 1천5백∼2천원선으로 처음 선보였을 때보다 5백원정도 내려 거래되고있다.

<깻잎·무 등 다양>
장아찌가 시장에 많이 나왔다.
푸성귀가 사철 난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출하가 줄고 값도 비싸지는 이맘때는 흔할 때 담가둔 각종 장아찌들을 밑반찬으로 올리게 되는 때.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요즘 시장에는 사다가 짐에서 간단히 양념만 해 먹을 수 있는 장아찌들이 다양하게 선보여 주부들의 발길을 끌고있다.
주로 거래되는 것은 깻잎과 고추 삭인 것, 참외장아찌, 오이·무 절인 것 등인데 시세는 25일 경동시장 소매를 기준 해 4백g 근당 2천∼2천5백원 선이 대부분.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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