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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독 술을 서로서로 권할때…”/이성철종정 신년법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불교조계종 이성철종정은 26일 신년법어를 냈다. 다음은 법어의 일부.
『향기 가득한 황금독의 술을 앞집의 장선생과 뒷집의 이선생이 백옥잔에 가득 부어 서로서로 권할적에 외양간의 송아지와 우리속의 돼지가 함께 춤을 추니 참으로 장관입니다. 광대무변한 대천세계 속에 티끌같은 지구상의 성인달사와 영웅호걸들이여! 만리장성을 높이 쌓고 천만세를 장담하던 진나라 시황제도 풀끝의 이슬이요,천군만마를 질타하여 세계를 짓밟던 나폴레옹도 절해의 고혼이니 무엇을 그다지도 뽐내며 구구해 하는가. 한바탕 웃음거리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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