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참외’ 지역 중추 산업으로 육성…수직재배 등 디지털 생산 시스템 개발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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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 대표 연구기관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진의 모습.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참외 생산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진의 모습.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참외 생산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 농촌진흥청]

참외는 땅 위로 길게 뻗으며 자라는 작물로, 기후변화에 취약하고 농작업 시 근골격계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참외 재배 시 노동시간도 1년 252시간으로 벼농사보다 29배나 많이 들어 자가·고용 노동비가 전체 경영비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 수입 중 농업 소득이 차지하는 농업 소득률은 2020년 58.8%에서 2022년 52.7%로 감소했다.

이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노동력 부족 해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미래 참외 생산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참외를 단위 면적당 3배 이상 심고, 노동력은 절반 이하로 줄이는 수직재배 기술을 현장 실증연구를 통해 농가에 보급할 예정이다.

최근 첨단 디지털 온실로 참외와 같은 포복성 작물을 수직재배 시스템에 적용하기도 하고, 복합환경제어로 병충해 발생 억제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설비에 대한 연구도 지속해서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농촌진흥청 공학 전문가 및 대학, 기업체와 협력해 방제·운반·수확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협업과 혁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으로의 전환이 농업·농촌의 장래를 밝게 한다”라며 “농촌진흥청은 지역특화작목 연구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을 강화해 경북 대표 작목인 참외가 지역사회를 견인하는 중추 산업이 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참외 재배 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1994년 설립된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과발효 문제 해결법과 선충 방제법, 꿀벌을 이용한 참외 생산 기술을 개발해 왔다. 2000년대엔 양분을 정밀하게 공급하는 관비재배 기술과 접목재배법을 개발했으며, 최근엔 농촌진흥청의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사업지원을 등에 업고 연간 약 1900억원의 참외 생산액 증가 효과가 있는 수경재배 스마트팜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수출 적합 품종과 포장재 개발을 통해 참외 유통기간을 5일에서 14일로 2.8배 늘려 장거리 선박 수출이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농촌진흥청의 ‘CA 컨테이너’ 선박 수출 기술 개발로 참외 부패율은 62.5%에서 8.3%로 줄이고, 물류비는 항공편보다 84% 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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