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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걸쳐 등대지기…27세 증손도 뜻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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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3·4대 등대지기 김대헌(오른쪽), 김성언 주무관 부자가 영도등대 앞에 섰다. [사진 부산해수청]

3·4대 등대지기 김대헌(오른쪽), 김성언 주무관 부자가 영도등대 앞에 섰다. [사진 부산해수청]

4대에 걸친 등대지기 공무원 가족이 탄생했다.

부산해양수산청은 해양수산부 기술직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김성언(27)씨가 최근 마산해양수산청 항로표지관리원으로 임용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씨는 증조부와 조부, 부친에 이어 4대째 등대 등 항로표지를 관리, 운영하는 항로표지관리원이 됐다.

김씨의 증조할아버지인 김도수(1914∼1981) 주무관은 해방 직후인 1946년부터 26년간 등대지기로 근무했고, 할아버지인 김창웅(1937∼2001) 주무관도 1967년부터 30년간 경남지역에서 등대 관리업무에 종사했다. 1987년부터 근무 중인 부친 김대현(57) 주무관의 근무 기간을 합치면 이미 92년에 달하며, 앞으로 김씨가 근무할 기간까지 고려할 경우 한 가족 4대가 100년이 넘게 우리나라 연안 등대를 지키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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