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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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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로는 열흘 동안 희망을 키우는 법과 바닥까지 절망하는 법을 동시에 연습해야 했다. 희망은 하나여서 절박했고 절망은 그 후를 약속해주지 않아서 두려웠다.

조해진 장편 소설 『로기완을 만났다』 중. 소설은 벨기에에 밀입국한 탈북인 ‘로기완’의 행적을 쫓는 ‘나’의 이야기다. 한국 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러 가는 기완의 심정을 저자는 이렇게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