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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중계’ 티빙, 4월까지 무료로 본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80호 14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이 합리적 요금제의 한국프로야구(KBO) 경기 중계와 디지털 콘텐트 강화에 나선다. OTT 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내달 30일까지 한국프로야구(KBO) 무료 시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후로는 월 5500원에 KBO를 비롯한 약 16만 편의 전체 콘텐트를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이 국내 OTT 중 최초로 선보인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로, 국내·외 스포츠 중계 OTT 대비 저렴한 가격이다. 미국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MLB.TV의 요금은 월간 약 3만9000원으로 티빙 요금제 대비 7배다.

티빙은 이와 함께 KBO 경기 주요 영상을 티빙 공식 채널과 구단 및 KBO 온라인 채널에 공개하고, 야구 팬 누구나 40초 미만의 쇼츠(짧은 분량의 영상)를 제작·업로드할 수 있게 저작권 빗장을 풀었다. 기존의 스포츠 중계 사업자들은 광고 중심 수익 모델인 점을 고려해 경기 하이라이트 공개나 2차 창작 콘텐트 생성을 강력히 제한했다. 이런 폐쇄적인 정책은 젊은 팬덤 약화로 이어졌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20대의 KBO에 대한 관심도는 21%로 10년 전인 2013년(44%) 대비 반 토막이 났다. 20대 젊은 팬의 지속적인 유입을 위해서는 콘텐트 다양화가 최선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티빙은 팬들이 모든 쇼츠를 유튜브 등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면서 각종 ‘밈’(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창작물)을 적극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 KBO의 인기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짜릿한 홈런 영상이나 호수비 영상이 다양하게 유통되는 환경이 마련되고, 덕아웃이나 관중석에서 경기장 내부를 촬영해 공유하는 것까지 가능해져 한층 다양한 콘텐트가 탄생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야구단들이 저작권 개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티빙의 시장 진입을 반기고 있다”며 “콘텐트 다양화로 신규 팬 유입이 가능해질 뿐더러 새로운 수익은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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