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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다시 만난 대만 영웅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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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본선 16 강전〉 ○ 신진서 9단 ● 쉬하오홍 9단

장면 1

장면 1

장면①=쉬하오홍 9단은 2001년생. 2000년생인 신진서 9단이 세계무대에서 자기보다 어린 기사와 대국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쉬하오홍은 대만 8관왕이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신진서와 중국의 커제를 연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의 영웅이 됐다.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 둘이 다시 만났다. 신진서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설욕전이다. AI 포석이다. 일견 단조롭지만 한없이 변화하는 AI 포석. 흑의 쉬하오홍은 3, 5로 씌우더니 우상으로 달려가 7, 9로 첫 번째 변화를 시작했다. 백의 최선의 응수는 무엇일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백1로 잡는 수가 초창기에 유행했던 AI 정석이다. 그러나 10의 축으로 잡히면 재미없다. 그걸 막으려면 백9로는 A에 둬야 한다. 전혀 다른 변화다.

실전 진행

실전 진행

◆실전 진행=신진서는 백1로 그냥 잡았고 흑2로 몰자 손 빼고 3으로 달려갔다. AI를 켜면 사방에서 파란 불빛이 명멸한다. 소위 블루 스폿인데, 그 차이는 0.1집이 대부분이고 기껏해야 0.2집이다. 초반전은 인간의 관점에서는 어디에 둬도 한판이라는 얘기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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