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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양국의 정부·기업·대학이 삼각 편대를 이뤄…기술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 강력한 연대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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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원장 인터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원장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정부-기업-대학이 삼각 편대를 이뤄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는 그 첫 단추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원장은 “한국과 네덜란드의 정부-기업-대학이 삼각 편대를 이뤄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는 그 첫 단추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세계 여러 나라들이 자국에 첨단 전략 산업 인프라를 유치하고 육성하기 위해 앞다퉈 기업에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공동 전선 마련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민병주 원장은 “한국과 네덜란드는 지리적으로는 떨어져 있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에 있어서 서로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며, “네덜란드와의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인재 교류를 강화해 양국 간 전략적 연대를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미-중 갈등으로 촉발된 자국 이기주의가 코로나19 사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며 더욱 노골화되면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국가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자유무역 시대가 끝났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자국 산업 보호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수출 및 제조업 중심의 무역 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 이런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두 나라가 반도체 분야의 대화 채널을 개설하고 공급망 핵심 품목에서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게 돼 매우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분야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서 네덜란드를 평가한다면.
“두 나라 모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핵심 국가이자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요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선도하는 국가들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을 보유한 우리나라는 글로벌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최선두를 달리고 있다. 네덜란드에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기업인 ASML, 시스템 반도체 분야 강자인 NXP 등이 있다. 특히 한국과 네덜란드의 2022년 기준 수출액은 각각 6836억 달러, 9658억 달러로 두 나라 모두 세계 10위 안에 드는 수출 강국이기도 하다.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발판 삼아 수출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공통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양국 공동성명에 ‘반도체 동맹(Semiconductor Allia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나라의 협력은 최고 수준의 완성품 제조 능력과 이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장비 제조 역량이 결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 분야에서 초격차를 함께 이루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로 서로를 인정하는 셈이다. 양국의 정부-기업-대학이 삼각 편대를 이뤄 기술과 인력, 공급망 등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걸쳐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방침이다. 한-네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는 그 첫 단추다. 국내 반도체 인력의 역량 업그레이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반도체 인력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향후 계획은.
“우선 국내에서는 계약학과 및 특성화 대학(원)과 같은 특화 교육 과정을 확대 운영해 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을 꾸준히 확대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내 석박사 연구자들을 해외 연구기관에 파견해 공동 연구개발이나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도 계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와는 반도체 외에 바이오, 디지털, 미래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도 공동 연구, 공급망 파트너십 강화,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수의 기업과 대학들이 혁신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더 많은 국제협력 기회가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네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에 참여한 양국 학생들은 5일간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대감을 쌓기도 했다.

‘한-네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에 참여한 양국 학생들은 5일간 팀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유대감을 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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