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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Note] 저력의 ‘미·일 반도체’, 감탄만 하고 있을건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1면

에디터 노트.

에디터 노트.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대만 TSMC의 파운드리가 완성돼 24일 준공식을 연다고 합니다. 과거 일본은 세계 반도체 업계를 호령했는데, 그중에서도 구마모토는 핵심지역이었죠. 한때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기지였습니다. 그 후 일본의 종합반도체제조업(IDM)은 삼성전자 등에 밀려 몰락했지만, 반도체 관련 각종 부품과 소재 산업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구마모토에도 반도체 장비 회사 도쿄일렉트론의 생산 기지가 있습니다. 반도체 ‘원천기술’을 쥐고 있는 미국과 ‘부품·소재’ 강국인 일본이 보조금을 쏟아부으며 자국 중심의 반도체 산업 육성에 나서는 지금,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짚어봐야겠습니다.

일본발 ‘부러운 소식’이 또 있습니다. 22일 일본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버블이 한창이던 1989년의 기록을 34년여 만에 깼다고 합니다.

도쿄 증시의 활황을 두고,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고수하고 있는 일본은행 정책의 결과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하지만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일반 투자자들의 증시 진입을 돕고, 기업들의 주주친화적 정책 도입을 유도해 온 일본 정부의 리더십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정책을 발표합니다. 이것이 총선을 앞둔 선심성 정책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증시 활성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한국석유공사가 이르면 올해부터 동해에서 석유개발을 위한 탐사시추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1998년 울산 남동쪽 해상에서 가스전을 발견했던 것처럼 다시 한번 산유국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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