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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inside,China] 中 양자컴퓨터 개발로 디지털 헤게모니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중국이 디지털 경제 발전을 위해 알고리즘, 데이터 등과 함께 디지털 경제의 3대 주축으로 꼽히는 컴퓨팅 파워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분야 선두 기업인  커다쉰페이(科大訊飛∙iFLYTEK)는 최근 '전체 국산화된 컴퓨팅 파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쉰페이 싱훠(星火) 인지 파운데이션 모델' 3.5버전을 30일 공개했다. 이 모델은 논리 추론, 언어 이해, 텍스트 생성, 수학 문제 답변 등 핵심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0월 24일 '제6회 월드 보이스 엑스포'에서 로봇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 신화통신

지난해 10월 24일 '제6회 월드 보이스 엑스포'에서 로봇 제품을 살펴보는 관람객. 신화통신

중국 공업정보화부(공신부)산하 연구기관인 CCID 보고에 따르면 커다쉰페이의 '싱훠', 알리 클라우드의 '퉁이첸원(通義千問)', 바이두의 '원신이옌(文心一言∙ERNIE Bot)' 등 15개 대규모 언어모델(LLM) 연구 업체가 모델 제품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보고에서는 ▷디지털 경제 발전 가속화 ▷디지털 경제와 실물경제 융합 촉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이 강조됐다. 나아가 지난해 12월 개최된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는 신형 공업화 추진, 디지털 경제 발전, 인공지능(AI) 가속화 등이 제시됐다.

신궈빈(辛國斌) 공신부 부부장(차관)은 지난 19일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언론브리핑에서 중국 컴퓨팅 파워 총규모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트워크 인프라가 갖춰지고 서비스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기업 수가 4400개를 넘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디지털 경제 발전 계획에 따라 디지털 경제의 핵심 산업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로 늘릴 계획이다.

디지털 경제와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존 컴퓨터보다 더욱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갖춘 양자컴퓨터가 중국 과학 연구 및 전략 배치의 중점으로 떠올랐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3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터 '번위안우쿵(本源悟空)'이 지난 6일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내부에 탑재된 72큐비트의 초전도 양자칩 '우쿵칩'은 프로그래밍과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진보적인 초전도 양자컴퓨터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은 ▷'미래의 컴퓨팅 파워' 구축 ▷컴퓨팅 파워의 '스마트화' 업그레이드 ▷디지털 경제 수요에 맞는 스마트 컴퓨팅 파워 규모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소재한 퀀텀시텍(QuantumCTek) 전시실에서 펑청즈(彭承志) 퀀텀시텍 수석과학자가 지난해 7월 21일 '쭈충즈(祖沖之) 2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조작하고 있다. 신화통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에 소재한 퀀텀시텍(QuantumCTek) 전시실에서 펑청즈(彭承志) 퀀텀시텍 수석과학자가 지난해 7월 21일 '쭈충즈(祖沖之) 2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조작하고 있다. 신화통신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는 공신부,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등 6개 부서 공동으로 '컴퓨팅 파워 인프라 고품질 발전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2025년까지 컴퓨팅 파워 규모를 300엑사플롭스(EFLOPS·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을 수행, 현재는 197 수준)까지 높이고 스마트 컴퓨팅 파워 비중을 35%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컴퓨팅 파워가 계속 업그레이드되면서 각 산업과 업종의 생산력을 높이고 있다. 이에 중국은 '컴퓨팅 파워 인프라 고품질 발전 행동계획'에 따라 컴퓨팅 파워와 공업·교육·금융·교통·의료·에너지 등 분야를 결합해 응용을 심화하고 일체화된 컴퓨팅 파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컴퓨팅 파워 사용 비용과 문턱을 낮춤으로써 디지털 경제 고품질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주입할 방침이다.

류칭펑(劉慶峰) 커다쉰페이 회장은 "'싱훠' 파운데이션 모델 사용자가 각 업종과 분야에 걸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사용자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만7000명의 개발자가 4만900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가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가 되고 혁신과 창업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3.0 버전 '싱훠' 파운데이션 모델을 탑재한 스마트 프로그래밍 어시스턴트가 설계·개발·테스트 단계 효율을 각각 50%, 37%, 44% 향상시켜 소프트웨어 업계 종사자의 작업 효율이 크게 제고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각 지방정부도 컴퓨팅 파워 향상 조치를 내놓았다. 베이징시는 하이뎬(海淀)구, 차오양(朝陽)구에 베이징AI공공컴퓨팅파워센터, 베이징디지털경제컴퓨팅파워센터를 건설할 예정이다. 구이저우(貴州)성은 올해 컴퓨팅파워보장기지를 건설해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지역에 중점적으로 컴퓨팅 파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처 신화통신
정리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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