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인터넷으로 신체부위별 국제 암시장 장기 매매 가격을 알아봤다. 간은 약 1억7천만원, 심장은 1억4천만원, 신장은 약 3억 정도로 가격이 매겨졌다. (···) 위, 소장, 쓸개, 비장, 안구 등을 다 합하면 얼추 7, 8억은 넘었다. 몸은 단돈 만 원도 못 버는데, 내장들은 값을 쳐주는 세상이었다. 돈 벌기 위해 장기들을 다 팔고 나면 몸은 이 세상에 없을 터였다.

자신을 버렸던 이들이 소년을 찾아와 장기 이식을 권한다. 이화경 단편 소설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