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2천만불 연내지원/페만 분담금/주변국에도 5천만불 제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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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페르시아만에 파병된 미군등 다국적군에 지원키로 한 2억2천만달러중 1억2천만달러(8백60억원)가 올해안에 모두 지원된다.
18일 경제기획원은 페르시아만 주둔 다국적군 지원용으로 1억2천만달러의 예산을 외무부에 배졍,외무부가 금년중 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외무부는 이중 ▲5천만달러는 현금으로 페만 파병 미군을 직접 지원하고 ▲2천만달러는 비행기·선박 등 수송경비로 ▲5천만달러는 신발·군복·방독면 등 군수물자지원용으로 다국적군을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내년 예산에도 5천만달러의 페만 다국적군 지원예산을 국회에 상정했다.
한편 정부는 페만 파병 미군등 다국적군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과 관계없이 대외경제 협력기금에서 4천만달러,농림수산부 보유정부미 3만t(1천만달러) 등 5천만달러어치를 이집트·요르단·시리아 등 페만 인접국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 11월 요르단등 페만 인접국가가 원하는 경제협력이나 물자를 파악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외무부·국방부 등 정부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을 파견했었다.
정부는 이들 조사반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페만 인접국들과 구체적인 경제협력사업을 검토중이다.
한편 정부가 제공키로한 쌀 3만t에 대해서는 이집트가 받기를 꺼리는데다 미국의 쌀 생산업자들의 반대로비에 부닥쳐 지원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 정부는 내년에 지원키로 한 5천만달러도 가급적이면 한국산 옷·신발 등 군수물자로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국측과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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