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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딥러닝 통해 개발한 물질 배합 시뮬레이션 툴로‘친환경 항균제’개발에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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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화장품·식품·의약품 사업화 나선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 박관영 대표

박관영 대표는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

박관영 대표는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를 글로벌 대기업으로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

박관영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 대표는 수년 전 영국 유학시절 ‘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한국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무슨 친환경이냐’는 분위기였으나, 영국은 이미 ‘지속가능성’을 화두로 학문은 물론 산업 전반에서 친환경이 강조되고 있었다. 박 대표는 현재 친환경 항균(보존)물질과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질 배합 시뮬레이션 툴을 개발해 영국·중국·뉴욕·아프리카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운영하는 회사는.
“현재 딥러닝 기반의 바이오 소재 개발·무역 유통 전문 기업인 화이트타이거그라운드(유)와 의약물질 및 의약품 개발·대량화 전담 기업인 앤드관네츄럴사이언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항균·항생·방부의 역할을 하는 오가닉 항균·보존제인 ‘WTGPhLA™’를 개발했다. 우리 국민이 가장 즐겨 먹는 발효음식인 김치의 유산균에서 생성된 물질 중 특정 메커니즘을 통해 추출한 것으로 특허 출원했다. 이를 활용해 화장품부터 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까지 사업화하고 있다. 또 하나는 ‘오가닉 넷™(Organic net™)’이라는 일종의 시뮬레이션 툴로 친환경 물질 개발부터 양산, 무역 유통까지 안전하게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것 역시 특허를 받았고 사업화하고 있다.”
친환경 제품에도 항균·보존제가 필요한가.
“그렇다. 친환경 화장품이나 식품은 유통기한이 짧고 보관도 어렵기 때문에 항균 물질이 필요하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화학물질이 아닌 오가닉 항균·보존제의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가닉 넷™이란 툴은 어떤 역할을 하나.
“물질 간의 배합 시뮬레이션 툴이다. 두 가지 성분 이상이 섞이는 조성물을 만들 때는 독성이 발생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데, 이 툴을 활용하면 실제 실험 없이도 다양하게 배합 비율을 조절해가며 물질 간의 시너지와 독성 발생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대량의 데이터베이스를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개발했다. 생산 효율성을 높여주는 역할도 한다. 예를 들어 실험뿐 아니라 양산을 위해 필요한 원부자재의 재고와 위치를 파악하고 조달 비용, 물류비, 환율 상황 등 전 세계 정보를 비교·분석해 최적의 자동 주문 시스템을 제공한다.”
오가닉 항균 물질과 배합 시뮬레이션 툴을 같이 개발한 이유는.
“사업 초기 여건이 풍족하지 않아 자체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개발했던 툴이다. 더구나 예측 없이 독성 물질이 배합실험 중 생성되면 실험하는 연구자들의 건강에도 좋지 않다. 어찌 보면 세상의 모든 독성물질로부터 연구자뿐 아니라 지구와 전 세계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툴이다. 우리 기업 역시 이 툴로 친환경 항균 보존제를 개발했다. 이후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와 요소를 추가해 사업적으로 범용화했다.”
전공자가 아닌데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고생한 것도 맞지만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셨다. 대전TP, 대전시, 중기부, 중진공, KIAT 등 국가기관 및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도움을 받은 만큼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해 보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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