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 제30차 정상회의 연설 [Xi’s Words & Speech]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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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네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네 웨스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0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화통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30차 정상회의’ 연설 (2023.11.17)

(주요 발언 발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정상들의 정례회의가 정착된 이래로 줄곧 글로벌 개방과 발전의 최전선에서 역내 무역과 투자의 자유화 및 원활화, 경제와 기술의 발전, 물자와 사람의 이동을 힘껏 촉진해 왔고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아태의 기적(亞太奇跡)’을 만들었다.”

“오늘날 세계에는 백 년 만의 변화(百年變局)가 빠르게 펼쳐지고 있고 세계 경제는 많은 위험과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글로벌 성장 엔진인 아태지역은 더 큰 시대적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아태지역의 지도자로서 우리는 21세기 중엽까지 어떤 모습의 아태지역을 건설할지, 앞으로 아태지역 발전의 다음 ‘30년 황금기(黃金三十年)’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이 과정에서 APEC의 역할을 어떻게 더 잘 발휘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옛 중국인들은 ‘도가 있는 곳이라면 천만 사람이 막아서도 간다(道之所在, 雖千萬人吾往矣)’고 했다. 우리는 아태 협력의 초심을 바탕으로 시대의 부름에 응해야 한다. 함께 글로벌 도전에 대응해야 하고,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전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하며, 개방적이고 활기 넘치며 강인하고 평화로운 아태 공동체를 만들어 아태지역 국민과 자손 후대의 공동 번영을 실현해야 한다. 이에 나는 여기서 몇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혁신으로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創新驅動). 혁신은 발전의 가장 큰 동력이다. 우리는 과학기술 발전의 추세에 따라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개방적이고 공평하며 공정하게 차별 없는 과학기술 발전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 또 디지털화 전환 속도를 높여 디지털 격차를 줄이고 ‘APEC 인터넷 디지털 경제 로드맵(AIDER)’ 이행에 박차를 가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 등 신기술 응용을 지원하는 등 아태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과 강점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둘째, 개방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開放導向). 아태지역 발전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개방하면 흥하고 폐쇄하면 쇠하게 마련이다(開放則興, 封閉則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의 틀을 지켜가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체계를 지지하고 또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산업 사슬 및 공급망의 안정과 원활한 흐름을 지켜야 하며 경제와 무역 문제를 정치화, 무기화, 범안보화(泛安全化)하는 데 반대해야 한다. 역내 경제 통합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며 아태지역 자유무역지대 구축에 속력을 내야 한다. ‘APEC 상호 연결과 소통에 관한 청사진(亞太經合組織互聯互通藍圖)’을 전방위적으로 이행해 역내 개방과 발전의 기회를 함께 나눠야 한다.”

“셋째, 친환경 발전을 유지해야 한다(綠色發展).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 날로 심해지는 도전 앞에 우리는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유지하며 친환경적인 저탄소 발전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더해야 한다. 탄소는 절감하고(降碳) 오염은 줄이며(減污) 친환경은 확대(擴綠)하는 방식의 경제 성장을 함께 추진하며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에 관한 방콕 목표(生物循環綠色經濟曼谷目標)’를 이행하고, 아태지역 성장의 친환경 기조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

“넷째, 보편적 혜택 나누기를 계속해야 한다(普惠共享). 오늘날 글로벌 발전은 엄중한 도전을 마주하고 있고, 발전의 격차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내가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더불어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다. 우리는 ‘2030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전방위적으로 이행하며 발전 문제를 다시금 국제사회 의제의 중심으로 복귀시켜야 하고, 발전 전략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 발전이 부진(發展赤子)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에 대한 각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한다. 이로써 빈곤 구제(减贫), 식량 안보(粮食安全), 산업화(工业化), 개발 자금 조달(发展筹资)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발전 공동체를 구축하고 세계 각국 사람들이 현대화 건설의 성과를 두루 누릴 수 있길 바란다. 중국은 APEC이 기술과 경제 분야의 협력을 펼치는데 지지를 보낼 것이고, 함께 아태지역 발전의 파이를 키워 나갈 것이다.”

“중국은 현재 ‘중국식 현대화(中國式現代化)’를 통해 강대국 건설과 민족 부흥(強國建設, 民族復興)이라는 위업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평화적인 발전의 길을 고수할 것이고, 발전의 근본적인 목적은 중국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는 것이지 누구를 대체하려는 게 아니다(發展的根本目的是讓中國人民過上好日子, 不是要取代誰).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5주년이다. 우리는 세계 각국의 현대화에 ‘중국식 현대화’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질 높은 발전을 추구하며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는 각국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해 아태지역 협력이 더욱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아태지역의 다음 ‘30년 황금기’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제공 :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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