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 CEO 서밋 연설 [Xi’s Words & Speech]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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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AFP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서면)

(주요 발언 발췌)

“30년 전, 냉전 종식 후 ‘인류는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세계적‧역사적‧시대적 물음에 마주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지도자들은 평화와 발전의 시대적 흐름에 따라 첫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간 비공식 대화 포럼을 개최했다. 그리고 이 자리서 집단적 대항과 제로섬 게임이란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역내 경제 협력과 통합을 심화해 활기차고 조화롭게 번영하는 아태 대가족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합의했다. 이 중대한 결정은 아태지역의 발전과 경제 글로벌화를 빠르게 추동했고, 아태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의 중심 그리고 글로벌 발전의 닻이자 협력의 고지로 거듭나게 했다. 아태지역 협력의 남다른 여정은 우리에게 깊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세계는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었고, 세계 경제의 성장동력은 부족해졌으며, 불안정과 불확실 그리고 예측 불가의 요인이 늘어났다. 아태 협력의 향후 30년이 어디로 향할 것인가는 우리가 마주한 새로운 시대적 물음이다. ‘만물은 그 근본을 지켜야 존재할 수 있고, 만사는 그 법도를 알아야 이룰 수 있다(萬物得其本者生,百事得其道者成)’는 말처럼 우리는 APEC의 초심을 지키며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깊이 새겨 아태 협력의 재출발을 추진해야 한다.”

“샌프란시스코는 유엔(UN) 헌장이 체결된 곳으로 세계 평화에 대한 각국 국민의 아름다운 염원이 담겨있다. 평화는 쉬이 오지 않고, 발전은 갈 길이 멀다(和平來之不易, 發展任重道遠). 우리는 UN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함께 수호해야 한다. 대화하되 대항하지 않고, 협력하되 동맹은 맺지 않는 나라 간 교류 원칙을 고수해 아태지역의 번영과 안정을 지켜나가야 한다. 아태지역은 지정학적 대결의 각축장으로 전락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며, 신(新)냉전이나 진영 대립은 더욱 해선 안 된다.”

“아태지역의 번영과 발전의 과정이 보여주듯, 협력해야만 발전할 수 있다. 협력하지 않는 것은 가장 큰 위험이며, ‘디커플링(脫鉤斷鏈)’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는 개방적인 지역주의를 고수하고 아태지역 자유무역지대 건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경제 법칙을 존중하면서 각국의 비교우위를 발휘하게 해 각 나라 간 경제적 연동을 촉진해야 하며, 해당 지역의 경제‧무역 협정과 발전 전략 간 연계를 강화해 협력‧상생의 개방적 아태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산업 혁명이라는 파도 앞에 우리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회를 잡고 그 기세를 몰아 흐름을 타야 한다. 디지털화, 스마트화, 친환경화라는 전환과 발전을 이뤄야 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상용화를 함께 강화해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심층적인 융합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함께 글로벌 과학기술 거버넌스를 개선하고, 친환경화‧디지털화 전환 및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탱하는 과학기술 혁신의 힘을 강화해야 하며, 개방적이고 공평‧공정하며 차별 없는(非歧視) 과학기술 발전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올해 들어 중국 경제는 계속 회복되며 호전되는 중이고,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세계 주요 국가 중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질 높은 성장을 착실히 추진해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전 세계 성장의 엔진이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중국의 기여도는 1/3에 달한다. 경제계 인사들의 말처럼 중국은 이미 최고의 투자 대상국(最佳投資目的地) 대명사로 거듭났고, ‘제2의 중국(下一個中國)’은 여전히 중국일 것이다. 각국 경제계 여러분의 지속적인 대(對)중국 투자와 더 깊은 중국 개척(深耕中國)을 환영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의 ‘3대 신품목(新三樣)’인 신에너지차, 리튬 배터리, 태양광 발전(PV) 제품의 수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조만간 열릴 중국의 전국 자발적 탄소시장(全國溫室氣體自願減排交易市場)은 거대한 친환경 시장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우리는 현대화 산업 시스템 구축을 앞당겨 각 사업 주체가 발전의 성과를 향유할 수 있도록 더 나은 제도적 보장을 제공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키워 더 큰 발전 공간을 내놓을 것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대문을 연 채로 발전할 것이고,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추진해 시장 진입의 폭을 더욱 넓힐 것이며, 이미 제조업 분야에 대한 해외자본 투자 제한 조치를 전면적으로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중국은 제6회 국제수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주최했고, 이번 달 말에는 제2회 글로벌 디지털무역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문호를 더욱 개방해 각국과 함께 발전의 기회와 이익을 나눌 것이다.”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시장 지향적, 법치적, 국제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려는 중국의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외국인 투자자에게 차별 없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의 정책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외국인 투자자의 권익 보호 체계를 계속 보완하고, 외국인 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外商投資進入負面清單)를 더욱 줄여나갈 것이며, 해외 투자 기업에 대한 내국민 대우를 전적으로 보장하고, 지식재산권 보호를 계속해서 강화할 것이다. 또 우리는 혁신 요소의 흐름을 막는 장벽을 깨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고, 디지털 경제 분야의 개혁을 심화해 합법적이고 질서 있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흐름을 촉진할 것이다. 이와 동시에 더 많은 ‘훈훈한(暖心)’ 조치로 외국인의 체류 및 거주 정책을 개선해 해외 경제인들이 중국에서 투자하고 사업을 펼치는 데 더 나은 보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는 중국 경제가 난관을 극복하며 안정적으로 나아가 질 높은 발전을 실현하고 있고, 이는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필연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중국식 현대화의 출발점과 목표점은 14억이 넘는 중국 인민이 더 나은 삶을 영위하게 하는 데 있다. 이는 세계에 더 넓은 시장과 전례 없는 협력 기회가 열렸음을 뜻하고, 세계 현대화에 강력한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자료제공 : C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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