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기부금 기반 ‘천원의 점심’ 행사 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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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가 11월 13일(월)부터 ‘천원의 점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캠퍼스별로 식수 인원이 많았던 요일을 선정해 진행한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초 대학생에 대한 지원책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가 11월 13일(월)부터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이은 ‘천원의 점심’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 소식을 접한 졸업생들의 자발적 기부로 기획됐다. 한균태 총장이 졸업생과의 만남에서 대학의 소식을 전하며 천원의 아침밥이 화두가 됐고, 이봉관 졸업생(상학과 66학번, 서희건설 회장), 박종복 졸업생(경제 76학번, SC제일은행장), 허상준 졸업생(법학과 82학번, KD운송그룹 사장), 문주현 졸업생(회계학과 83학번, MDM회장), 차정훈 졸업생(중어중문 83학번, 한국토지신탁 회장) 등이 참여했다.

학생 식수 인원 많은 요일 선정해 진행 및 기말고사 기간 특식

이번 행사는 캠퍼스별로 학생들이 점심을 가장 많이 먹는 요일을 선정해 진행한다. 서울캠퍼스의 경우 11월 13일(월)부터 12월 20일(수)까지 청운관 식당에서 진행한다. 행사 시작부터 12월 14일(목)까지는 매주 월·화·수요일 주 3일 동안 500명에게 선착순으로 천원의 점심을 제공한다. 5,500원 식단을 제공하는데, 4,500원은 졸업생 기부로 나머지 천 원은 학생들이 부담하는 형식이다. 12월 15일(금)~20일(수)까지 기말고사 기간에는 6,500원 단가의 특식을 제공한다. 메뉴는 총 3가지로 구성할 계획이다.

국제캠퍼스는 학생회관과 제2기숙사 식당에서 11월 13일(월)~12월 21일(목)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학생회관은 매주 월·화·목요일, 제2기숙사는 월·수·목요일에 행사를 진행한다. 매일 400여 명에게 천원의 점심을 제공하고, 11월 22일(수)부터 24일(금) 3일간은 기말고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식을 제공하고 간식 지원 푸드트럭도 운영한다. 3일간 총 800명에게 간식을 제공한다.

기부에 동참한 이봉관 졸업생은 “고물가 장기화, 팬데믹 등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다. 후배들의 학업 환경도 그러할 것으로 생각한다. 총장님과 교무위원, 교직원 등이 천원의 아침밥 기부를 실천해온 소식을 전해 들었고, 졸업생들도 십시일반으로 후배를 격려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기부의 의미를 밝혔다.

한균태 총장, 청운관 학생 식당 방문해 행사 취지 설명 및 학생 격려

한균태 총장은 청운관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을 만났다. 학생들에게 행사의 취지를 전하고 격려하기 위해서였다.

한균태 총장은 11월 15일(수) 청운관 학생 식당을 방문해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신민환 학생(경영학과 19학번)은 “식비 부담을 덜기 위해 천원의 아침밥도 자주 이용했다. 행사로 점심밥도 싼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좋다. 양도 많고 메뉴도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어 계속 이용할 계획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박원빈 학생(한의과대학 20학번)은 “선배님들의 기부가 대학에서 성장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한 응원으로 느껴졌다. 경희의 품 안에서 경희의 이름으로 전진하는 후배들이 있음을 알아주신 일 같다. 저도 좋은 한의사가 돼 후배들을 도울 수 있다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한균태 총장은 기부금 조성에 참여해준 졸업생에 대한 인사와 행사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균태 총장은 “흔쾌히 기부에 동참해 주신 졸업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기부를 계기로 보다 많은 학생이 학식 지원이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이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식사를 하며, 마음껏 배우고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졸업생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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