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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패권 전쟁 시대, 혁신창업은 든든한 안보 방파제” [국제심포지엄 환영사 전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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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23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심포지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고국이 포연과 신음으로 가득한 절체절명의 와중에서도 참석해 주신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 대사, 세계 1위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의 CVC를 이끌고 계신 아난드 카마나바 CEO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023 혁신창업국가 국제심포지엄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환영사

올해 국제심포지엄이 이곳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열릴 수 있도록 허락해주신 김진표 대한민국 국회의장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앙일보와 함께 국제심포지엄을 이끌어온 서울대의 유홍림 총장, KAIST의 이광형 총장께도 감사드립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대한상공회의소 등 후원 기관에도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대단히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 티센바이오팜이라는 스타트업 기업이 있습니다. 창업한지 2년 밖에 안된 이 스타트업은 지금 ‘배양육’이란 미래형 첨단 제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포스텍에서 바이오 조직공학을 전공한 30대 박사가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10㎏ 덩어리 형태의 소 배양육을 만들어냈습니다. 고깃결과 마블링이 살아있는, 고급육 모습 그대로입니다. 10년 앞서 창업하고,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은 미국 기업도 못해낸 놀라운 결과입니다. 배양육은 이미 밀어닥친 기후위기 시대, 곧 다가올 우주시대 인류를 위한 대안의 식품입니다.

충북 옥천에서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도전하는 우주 스타트업의 꿈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로켓개발 콤플렉스’란 이름이 붙은 이곳에선 메탄 연료 기반의 초소형 우주로켓의 연소시험과, 재사용로켓 실험 등 첨단 우주로켓을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두 가지 모두 미국 최첨단 우주기업 스페이스X만이 할 수 있는 고급 기술입니다. 놀랍게도 옥천의 이 청년은 KAIST 학부 1학년 때 우주로켓 기업을 창업한 올해 26세의 대학원생입니다.

배양육과 우주로켓 스타트업.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대학의 R&D가 뒷받침하고 있고, 미래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두 스타트업 모두 지난 세기 한국 사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혁신창업 모델입니다. 중앙일보는 2021년부터 ‘R&D 패러독스 극복-혁신창업의 길’이란 이름으로, R&D를 기반으로 한 혁신 기술 스타트업들을 조명해오고 있습니다.

처음엔 “과연 잘 될 것인가”라는 의구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멀리는 울산·포항·광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R&D 기반 혁신기술 스타트업들이 끊임없이 싹을 틔우고 성장하는 것을 가슴 벅차게 목격하고 있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혁신창업상을 수상하는 7개 스타트업은 생생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일부는 세계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일부는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삼성·SK·현대차·LG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전쟁이 일상이 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물리적 전쟁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미·중 기술패권 전쟁은 세계의 공급망을 재편하고, 경제·산업 지도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 전쟁의 시대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에겐 전국 곳곳에서 쉴 새 없이 뻗어 나가는 혁신창업 스타트업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 성공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탄탄한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이 자리에 함께 한 우리 모두의 과제입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꿈꾸고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됩니다.

기술패권 전쟁의 시대에 혁신 기술 기반 창업은 그 자체로 국가의 든든한 안보 방파제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건국 이후 줄곧 적국에 둘러싸인 절박한 조건 속에서도 R&D를 통해 창업국가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도 뛰어난 과학기술을 무기 삼아 혁신창업 국가로 변신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과 제가 한마음으로 나선다면 어려움을 이겨내고 간절히 소망하는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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