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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랴오닝통신] 중국 공업 중심지 선양(沈陽)의 ‘도시 서재’

중앙일보

입력

중국 산업화 이끈 도시 '선양', 책 향기 나는 도시로 변모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시는 신중국 공업의 성대한 개막편을 쓴 도시다. 오늘날 전통 공업에서 새로운 스마트 제조 공업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이 도시에서 수백 개의 도시 서재가 새로운 문화의 꽃을 피우고 있다.

‘도시 서재'는 기존 철근이 뒤섞인 구시가지에서 새롭게 태어나 선양의 새로운 도시 상징이 됐다. 2021년부터 선양시는 ‘도시 서재’ 건설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선양시는 500제곱미터 이상의 도시 서재 26곳, 100제곱미터 이상의 도시 서재 120곳을 건설했다.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을 하나의 가정이라고 간주했을 때, 선양은 중국 산업의 발전 과정에서 장남의 역할을 했다. 중국 공업의 출발점으로 선양은 최초의 절삭기, 최초의 제트기, 톈안먼 성루 최초의 금속 국장 등 100여 개의 중국 공업 발전사 중 '첫 번째'를 배출하며 중국 산업 발전의 초기 단계에서 큰 기여를 했다.

선양 경제의 발전과 함께 선양의 도시 면적도 계속 확장되고 있다. 원래 공장이 있던 도심의 전통 공업 단지가 새로운 부지로 이전되면서 이 지역의 각 공장은 산업의 딱딱한 껍질에서 탈피해 책과 향기가 가득한 도시 서재가 됐다. 이 서재들은 선양 주민에게 좋은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오래된 붉은 벽돌과 검은색 격자무늬의 2층 건물이 우거진 나무 속에서 멋진 풍경을 자아내는 선양시 황구구의 능동서재는 그 안에 들어서면 교묘하게 공간을 활용해 만든 독서존, 자습존, 키즈존 등 여러 구역으로 구분된다. 단아한 외관을 지닌 이 서재가 원래 폐보일러실이라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세계에서 조용히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또, 선양시 다둥구에는 70년 이상 지속된 민간 창고인 동무창고가 있다. 지금은 '시대의 문창'이라는 도시의 서재로 변모해 외관은 여전히 각진 모습이지만 내부는 문화, 예술, 여가를 아우르는 조용하고 따뜻한 문화공간이다. 하얀 대문을 지나면 커다란 녹색 식물이 눈에 띄고, 발걸음을 옮기면 멀지 않은 곳에 카페가 있다. 열람 구역에서는 독서의 분위기도 즐길 수 있고, 독립적으로 마련된 작은 방에 머물며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을 즐길 수 있다.

선양시 허핑구 라오베이시의 칭스항(靑石港)에는 클래식한 작은 건물이 떠들석한 시장에 숨겨져 있다. 이곳은 한자를 테마로 한 서재다. 조용한 분위기는 건물 밖 시끄러운 라오베이와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건물 내에는 '책, 편, 책, 전' 4개의 갑골문자가 눈에 띄고 한자 진화의 역사가 곳곳에서 볼수 있으며 관람객들은 코드를 스캔해 입력하기만 하면 화면을 통해 천 년 전의 찬란한 역사를 느낄 수 있다. 독서 외에도 라오베이시의 한자 서재에서는 방문객들이 서예, 차 시음, 예술 감상, 전시 및 기타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선양시 선허구 위안위안(緣園) 어린이 서재는 주변 10여 개 초중교를 고려해 200여 평방미터의 어린이독서공간을 설계했다. 이곳에는 어린이도서 1만여 권을 선정해 진열했다. 이곳에서는 스토리텔링, '학부모의 수업 복귀' 등 부모-자녀 상호작용 활동을 자주 개최하고 있다. 서재 프로젝트 운영자 청쉐옌(程雪巖)은 "우리는 거의 매일 저녁 ‘스토리텔링’ 놀이를 하는데 서너 명이 있어도 하고, 10여 명이 있어도 한다“면서 ”이제 일부 학부모도 함께 듣고 자녀와 함께 읽는다. 독서 문화를 육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말했다.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중국 선양의 새로운 상징이 된 도시 서재. 랴오닝성 제공

선양 시내의 수백 채의 서재 중 상당수는 낡은 공장 건물과 낡은 건물을 개조한 것이다. 각각의 도시 서재는 강철 받침대에서 따뜻한 인문학적 배려를 보여주며, 문화의 '유연함'으로 공업 도시의 '강함'을 감싸고 산업화로 유명한 선양을 '강인과 부드러움의 어울림'을 미덕으로 끊임 없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매력적인 도시는 책 냄새가 나는 도시여야 한다." 선양시 문화관광방송국 류커빈 국장은 이렇게 말한다.

도시 서재는 스마트 서비스, 문화 전시, 공공 활동 등 각 방면에서 특색이 있어 도시 생활에 문화의 기운을 불어넣고 사람들이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제 도시 서재는 시민들이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선택이 되고 있다. 선양 시민 가오자린(高嘉林)은 "도시 서재는 독서, 예술, 문화, 관광, 레저 등의 기능을 융합해 산업으로부터 문화에까지 선양은 시민들에게 편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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