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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대, “청년창업의 시작”…플리마켓 ‘콩콩마켓’ 개최

중앙일보

입력

삼육대(총장 김일목) 스타트업지원센터는 지난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교내 솔로몬광장에서 플리마켓 ‘콩콩마켓’을 개최했다.

콩콩마켓은 학생들이 상품 기획부터 브랜딩, 마케팅, 판매까지 주체적으로 운영하는 플리마켓이다. 삼육대 대학일자리본부 스타트업지원센터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주최하는 창업 프로그램이다. 창업의 전 과정을 체험해 보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9년 9월 처음 시작해 매 학기 열리고 있다.

콩콩마켓에서는 자체 제작한 액세서리부터 문구류, 식품, 의류 등 판매하고 싶은 모든 물건을 팔 수 있다.

지영환(식품영양학과 4학년) 학생은 벌써 5번째 상점을 연 ‘베테랑 셀러’다. 2019년 처음 참가할 때는 마카롱으로 시작해, 스모어쿠키를 거쳐 이번에는 개성주악을 내놨다. 당대의 디저트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아이템을 바꾼 점이 눈길을 끈다. 매출도 처음에는 18만 원에 불과했는데, 이번 학기에는 1천개에 달하는 제품을 생산해 완판에 성공하며 165만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무려 9배가 넘게 뛰었다.

지영환 학생은 “처음 콩콩마켓에 참가했을 때는 수요가 가늠이 안 돼 소량으로 판매했는데, 이후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홍보를 강화하면서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팀을 꾸려서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전공과목에서 배운 관능평가(시각·후각 등 오감을 활용해 식품 등에서 감지되는 반응을 측정, 분석, 해석하는 일)를 적용해 매회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며 완성도를 높여갔다. 이번에는 유명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모 브랜드의 개성주악 제품과 비교해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를 수차례 반복하며 해당 제품보다 맛있다는 평가를 받고서야 자신 있게 제품을 내놨다.

올해 4학년으로 식품기업 연구소 취업을 목표로 하는 그는 “면접에서 콩콩마켓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학생 신분에 매장을 직접 운영해 확장하고, 소비자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분석해 제품개발에 반영하는 등 전공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활용했다는 점에서 면접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곤 한다”고 말했다.

차은빈(환경디자인원예학과 4학년) 학생은 ‘식물 키우기 키링’을 개발해 콩콩마켓에 입점했다. 스마트스토어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그에게는 소비자에게 제품을 선보이고 홍보할 기회였다.

차은빈 학생은 “주 소비자층과 직접 대면하면서 제품에 대한 선호도나 문제점, 어떤 종류의 제품을 추가로 원하는지 등을 알게 된 점이 무엇보다 큰 성과였다”며 “이 같은 경험을 잘 분석하고 고민해 향후 창업 활동에 참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육대 스타트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창업’이라고 하면 학생들이 어렵게 생각하는데, 콩콩마켓을 통해 창업을 친근하게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며 “졸업 후 꼭 창업하지 않더라도 콩콩마켓에서 일련의 과정을 겪다 보면 본인의 다양한 능력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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