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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싸움을 벌일 이유는 많다. 하지만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전지전능한 하느님도 자기와 함께 적을 증오한다고 상상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악이 어디 있는 줄 아는가? 그건 적을 무조건 증오하고, 신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신과 함께 적을 증오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블랙 유머의 강자인 소설가 커트 보니것의 『마더 나이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