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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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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생글’과 ‘싱글’로 이어지는 말들도 같은 형태의 친구들을 거느리고 있고, ‘생긋’과 ‘싱긋’ 계열 역시 마찬가지다. 거기에 ‘헤’가 ‘헤헤’를 부르고 ‘히’가 ‘히히’를 불러들이는가 하면 ‘하하’와 ‘호호’가 곁눈질을 하고, ‘히죽’과 ‘해죽’ 계열의 낱말들 곁에서 ‘키득키득’ 웃거나 그만 잘난 체하라며 ‘피’ 혹은 ‘피식’ 하며 비웃음을 날리는 친구도 있다.

『의성의태어의 발견』(박일환 지음)에서. 우리말 의성의태어에서 가장 많은 게 웃음을 나타내는 낱말로, 수백 개가 넘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