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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자립준비청년 심리·정서적 지지 필요” … 전문가들 ‘동행포럼’서 한목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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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네이버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9월 14일 자립준비청년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개최한 ‘자립준비청년과의 동행(同行)’ 포럼. [사진 굿네이버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가 9월 14일 자립준비청년의 마음건강 회복을 위해 개최한 ‘자립준비청년과의 동행(同行)’ 포럼. [사진 굿네이버스]

양육시설에서 자라다 성인이 되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자립준비청년이 가장 먼저 부딪치는 것은 ‘고민을 나눌 믿을 수 있는 어른의 부재’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가 양육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에서 성장하다 만 18세 이후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홀로서기를 하고 또래와는 다른 경험을 하기에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한다. 집을 구하고, 집안일을 하는 것부터 학업을 유지하고 취업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까지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돌보기 힘든 건 청년 자신의 마음건강이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의 마음건강 회복과 고립·은둔 예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9월 14일 ‘자립준비청년과의 동행(同行)’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에 참여한 자립준비청년 당사자와 각계 전문가는 ‘자립준비청년에게 심리·정서적인 지지체계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자립준비청년 지원을 위한 법과 제도는 주로 경제·주거·취업 지원에 집중돼 있다. 포럼에선 자립준비청년의 마음건강 지원까지 확장해야 함과 더불어 개선 과제로 보호 단계부터 자립준비청년까지 연속성 있는 보호와 자립지원,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자립지원전담인력의 적정인력 배치, 실효성 있는 심리·정서 지원과 자립지원서비스 및 지지체계 구축을 제안했다.

굿네이버스는 자립준비청년과 동행하며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립지원전담기관과 자립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해 지금까지 1700여 명의 자립준비청년에게 전문사례 관리와 취업 연계, 지지체계 지원 등 통합적인 서비스를 지원했다.

특히 자립멘토단·자조모임 등 사회적 지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을 지원한다. 경상남도자립지원전담기관의 경우 고립·은둔 자립준비청년을 발굴해 상담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의 사회적 인식 제고와 청년의 참여 기회도 보장하는데, 지난 9월 청년의 날 주간에는 자립준비청년의 인식을 개선하고 자립지원전담기관을 알리는 캠페인과 자립준비청년의 목소리를 전하는 토크 콘서트, 자립준비청년이 직접 기획·운영한 일일 찻집을 진행했다.

김미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장은 “자립준비청년의 온전한 자립을 위해서 우리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굿네이버스는 정부와 유관기관과 협력해 보호단계부터 자립준비청년까지 연속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굿네이버스는 국내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지원 캠페인 ‘아직 어른이 아니어도 괜찮아’를 진행하고 있다. 너무 어린 나이에 어른이 되어버린 스무 살의 자립준비청년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그들이 부딪치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리고 관심을 독려한다. 굿네이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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