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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K-농업전도사] 우즈베키스탄에 한국 젖소 수정란 첫 수출, 농진청 ‘K-낙농’ 해외시장 진출 지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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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K-농업, FTA시대 새로운 한류의 시작 ⑥ 낙농기술 수출

 국산 제품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낙농 현장에서 발정동기화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국산 제품을 활용해 우즈베키스탄 낙농 현장에서 발정동기화 작업을 수행하는 모습. [사진 농촌진흥청]

우즈베키스탄은 꾸준한 인구증가와 매년 증가하는 GDP로 중앙아시아의 거점 국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큰 나라다. 하지만 인구증가 이면에는 ‘식량안보’라는 큰 문제가 남아있다.

우즈베키스탄은 대표적인 목축 국가지만 1일 젖소 산유량은 8kg(한국 대비 4분의 1)으로 한국의 1960년대 수준이다. 현재 한국은 2019년에 4년 연속 산유량 세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낙농업 강국으로 우뚝 섰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낙농 산업의 해외 인지도를 높이고 민간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낙농기술과 전·후방 산업을 연계시킨 수출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K-낙농 ‘유전자원+기술+기자재’ 패키지 기술수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젖소의 산유량 증가를 위한 가장 중요한 핵심 기술은 유전적 능력이 우수한 가축과 체계적 교배를 통한 유전적 개량이다. 한국 농가의 임의적 교배에 의한 가축의 퇴화를 막기 위해 인공수정 같은 국가적 개량사업을 토대로 빠른 가축 개량을 이뤄냈다.

또 우유 생산을 원활하게 유지하기 위한 사양관리 기술이 있다. 우유 생산량이 많은 포유기 초·중기에는 충분한 단백질과 에너지 사료를 공급해주는 등 포유 주기별로 섬세한 사양관리가 필요하므로 이를 조절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은 동물약품, 사료와 관련된 산업기반이 미흡하므로 한국형 낙농기술 산업이 진출할 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형 젖소와 낙농기술의 우수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젖소의 정액과 수정란이 상대국에 공급되는 것이 중요하다. 농촌진흥청 우즈베키스탄 KOPIA 센터는 상대국 정부와 협상을 통해 지난해 젖소 정액 수입허가를 이뤄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정란 제작업체는 우즈베키스탄에 최초로 한국형 젖소 수정란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수출되는 젖소 수정란은 가축으로 출생 시 우량 송아지가 수출된 것과 동일한 효과다. 또한 정액에 의한 부계 개량보다 개량 속도가 빠르며, 살아있는 생축을 수출할 때보다 운송비가 절감되는 장점이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이번 수정란 수출을 기점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우즈베키스탄에 민간 진출을 위한 낙농 단지 조성, 인공수정, 기자재 홍보 등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작지원: 2023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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