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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작가 루이즈 글릭 별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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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루이즈 글릭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여성 시인 루이즈 글릭(사진)이 별세했다. 80세.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글릭이 이날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인은 암인 것으로 전해졌다. 1943년생인 글릭은 고교 시절 거식증에 걸려 7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 때문에 정상적인 대학 진학을 포기했고, 컬럼비아대의 시(詩) 창작 교양강좌 등을 수강했다. 글릭은 생계를 위해 비서 등의 직업에 종사하면서도 시를 계속 썼고,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를 발표했다. 그는 1985년 『아킬레스의 승리(The Triumph of Achilles)』를 통해 시인으로서 확고한 명성을 쌓았다. 글릭은 고전과 신화, 종교 등 다양한 소재를 통해 죽음과 상실, 관계 파탄 등의 아픔을 승화하는 노력을 이어 나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그를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꾸밈없는 아름다움으로 개인의 존재를 보편화하는 분명한 시적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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