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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신진서, 1국 승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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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결승 1국〉 ○ 최정 9단 ● 신진서 9단

장면 10

장면 10

장면⑩=“적개심이 생기지 않는 상대하고는 바둑이 잘 안 된다. 적개심을 돋우는 것도 나에게는 이기기 위한 방법이다.”(서봉수)

최정과 신진서의 결승 1국을 보며 문득 옛날 옛적 갓 스물을 넘긴 서봉수 9단의 말이 떠올랐다. 이 판은 왠지 모르게 불꽃이 약했다. 전의는 조용히 내면으로만 흘렀다. 친한 사이와 승부는 과연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우변 흑대마가 선수로 산 것이 결정타였다. 이후 끝내기가 진행되다가 흑12에서 대마는 완생했다. AI 계산은 흑 7집 우세.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백1로 잡으러 가는 수에 대해 다시 한번 본다. 흑2가 선수라는 점이 이 사활에서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다. 백이 손 빼면 흑A와 B로 촉촉수. 이후 10까지는 쉽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서봉수 9단은 조치훈 9단과 몇 번의 승부 후 사람이 변한다. “적개심으로는 안된다. 바둑을 생명처럼 여기는 것. 오직 나 스스로와의 싸움이라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백1을 선수하고 3으로 막아 큰 끝내기는 끝났다. 흑10이 기보의 139수. 바둑은 이후 60여수가 더 진행되어 205수에서 최정 9단이 항복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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