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칼럼

아침의 문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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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팔순이 다 된 오늘 내 마음의 집에 며칠 머물고 싶습니다. 어쩌면 늘 마음 밖에서 살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어가는 게 너무 힘들어서 살짝 마음 밖으로 빠져나와 살아가는 게 편하다고 생각했던 것일까요. 아니, 또 다른 마음들을 만들어 살지는 않았을까요? 제2의 마음, 제3의 마음… 이렇게요.

시인 신달자 묵상집 『미치고 흐느끼고 견디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