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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 고금리 시대, 은행 예·적금보다 주목받는 이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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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발행어음이 인기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을 찾고 있다. 셔터스톡.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은 더 높은 금리의 상품을 찾고 있다. 셔터스톡.

발행어음은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은행 예금과 성격이 비슷하다. 일정 기간 돈을 맡기면 만기에 원금과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다만 운영 주체가 다르다. 은행이 아닌 증권사가 내놓은 상품이다. 통상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인 대형 투자은행(IB)이 일반 투자자에게 자체 어음을 발행한다. 국내에선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발행어음을 취급하고 있다.

발행어음의 가장 큰 장점은 이율이다. 최근 국내 은행 예금상품의 금리는 4% 내외다. 발행어음은 4% 초중반으로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판 상품 가운데선 5% 넘는 발행어음까지 나왔다.

각자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발행어음의 투자 기간은 최대 1년이다. 1년 이내에서 원하는 투자 기간, 투자 금액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예금처럼 한 번에 돈을 맡기는 거치식은 물론 적금처럼 매달 넣을 수 있는 적립식 운용도 가능하다. 파킹통장처럼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발행어음도 있다. 우리나라 원화는 물론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외화발행어음도 출시돼 있다.

발행어음으로 향하는 자금 규모도 훌쩍 커졌다. 올해 2분기 발행어음 잔액 규모는 32조 87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3조3807억원)에 비해 40% 이상 늘었다.

주의할 점은 은행 예·적금 상품처럼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거다. 발행어음을 찍어낸 증권사가 부도가 나면 맡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 신용도 높은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시장에선 발행어음을 저위험 상품으로 보고 있긴 하다. 발행 주체가 증권사 가운데서도 몸집이 큰 대형 IB이기 때문에 부도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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