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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네칸신호등, 스마트 미러 … 창의적 아이디어로 선진 행정 구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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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의정부시
보행자 적색 신호 대기 시간 확인
버스승강장 정차안전시스템 구축
화재 위험 낮춘 스마트도시 조성도

 의정부시는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객체인식 버스승강장 정차안전시스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AI 다기능 스마트 미러’, 적색 잔여 시간 표시 보행신호등.  [사진 의정부시]

의정부시는 혁신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객체인식 버스승강장 정차안전시스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AI 다기능 스마트 미러’, 적색 잔여 시간 표시 보행신호등. [사진 의정부시]

점차 복잡 다변하는 도시 환경에 따라 전국의 많은 지자체가 행정에 드론이나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과거 민원 해결에 초점을 맞췄던 수동적 행정에서 보다 적극적 행정으로 시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기 북부를 대표하는 지자체인 의정부시는 시 승격 60주년을 맞아 혁신을 거듭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전국 최초’ 타이틀을 단 정책사업도 여러 가지다.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의정부시의 참신하고 다양한 행정 서비스가 시민 곁을 찾아가고 있다.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 설치

의정부시는 지난해 8월 무단횡단 근절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관내 교차로 2곳(횡단보도 9면)에 전국 최초로 보행신호등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네칸신호등)를 설치했다.

보행신호등 녹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의정부에 1600여 개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일반적이다. 하지만 보행자의 횡단 대기 시간을 알려주는 적색 잔여 시간 표시기는 경찰청 규격이 신설된 이래 설치된 사례가 없었다. 적색 잔여 시간이 표시되면 보행자가 녹색 신호가 언제 켜질지 알 수 있어 무단횡단 예방이나 보행자 교통사고 감소에 효과적이다.

실제 의정부경찰서에서 조사한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설치 6개월 전후로 보행자 교통사고가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의정부시는 주요 교차로에 추가 설치 중이며, 다른 지자체도 도입에 나서는 추세다.

객체인식 통해 정류장 바닥 조명 점등

의정부시는 야간에 버스승강장을 이용하는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객체인식 ‘버스승강장 정차안전시스템’을 구축했다. 야간에 버스승강장은 승차객 식별이 어려워 무정차 민원이 다수 발생했다. 무정차를 우려한 승차객들이 차도까지 나와 버스를 잡으려고 하는 등 사고 위험도 있다. 더구나 외곽 지역에 위치한 승강장 특성상 조명이 있음에도 주변 환경이 어두워 시민들의 불안감도 큰 실정이다.

이 시스템은 이 같은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특허도 출원한 상태다. 야간에 버스 승차객이 승강장 안으로 들어오면, AI딥러닝 기술을 접목한 객체인식 CCTV를 통해 정류장 내 백색 바닥 조명등을 점등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아울러 점등 시 승차객을 안심시킬 수 있는 안내 문구도 송출된다. 이를 통해 야간에 어둡고 외진 승강장에서 대기 중인 승차객을 버스운전자가 쉽게 인지해 무정차를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승차객의 안전은 물론, 바닥 조명으로 아늑한 분위기도 조성한다.

AI와 IoT 센서 결합 ‘119 다매체 신고체계’

의정부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인공지능(AI) 분석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결합한 ‘119 다매체 신고체계’를 구축해 화재에 보다 안전한 스마트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건축물 노후도가 높고 생활 인프라가 취약한 가능동 731-1번지 일원 흥선행복마을 일대에서 ‘AI+IoT 융합 기반 스마트 도시안전망 119 다매체 신고체계’란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후주택이 많은 지점에 설치된 불꽃파장감지센서와 연기·불꽃 영상 감지센서가 화재 발생 시 CCTV통합관제센터의 ‘스마트 도시안전망 서비스’와 연동, 소방청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에 자동으로 신고된다. 특히 스마트도시 안전망의 경우, 경기도북부119종합상황실 및 의정부경찰서에서 화재 발생위치 정보뿐만 아니라 주변 CCTV 영상과 화재 건물 건축도면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해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무단투기 방지 위한 ‘AI 다기능 스마트 미러’

의정부시는 같은 지역에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한 ‘AI 다기능 스마트 미러’도 도입했다. 인력을 통한 무단투기 단속·계도 위주의 행정에서 스마트 기술을 이용한 예방 중심의 행정으로 전환하기 위해 마련했다. 쓰레기 무단투기 등 도시미관 저해 행위 예방을 위해 지능형 감지 및 도시데이터를 융·복합해 행정에 접목한 전국 최초 사례다.

스마트 미러는 ‘AI 행위 감지 기반 기술’을 이용해 작동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가 감지되면 계도 음성 송출과 함께 해당 현장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줘 무단투기 행위를 차단하는 심리적 통제 역할을 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감시 역할 외에도 지역 주민협의체 활동정보 및 홍보영상 등을 24시간 송출해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의정부시는 4월부터 전국 최초로 불법 주정차 단속 사전알림 서비스를 주정차 위반 과태료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에 활용하고 있다. 상습 고액 체납차량의 경우, 관외·불법 차량이 많아 주소지로는 추적이 어려워 번호판 영치율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시는 기존 ‘불법 주정차 단속 사전 알림 서비스’를 활용해 번호판 영치에 나섰다.

사전 알림 서비스는 주정차금지구역 차량 운전자들에게 단속 사실을 휴대폰 문자로 안내함으로써 자진 이동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불법 주정차 방지는 물론,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율도 향상돼 주정차 위반 과태료 징수율이 15% 증가했다.

특히 별도의 시스템 개발이나 구입 등을 위한 추가 예산 없이 기존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다. 불법 주정차 단속 사전알림 서비스의 경우, 시가 2012년 전국 최초로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살고 싶은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김동근 시장은 살고 싶은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 시장은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직원들과 원활히 소통하며 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도시의 주인인 시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잘 사는 의정부, 살고 싶은 의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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